박형준 엘시티 아파트 구매 의혹, "아들로부터 구입...정상적이다"
박형준 엘시티 아파트 구매 의혹, "아들로부터 구입...정상적이다"
  • 이광우 기자
  • 승인 2021.03.19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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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이광우 기자]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19일 캠프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아들로부터 엘시티 아파트를 구매했다는 SBS의 보도에 대해서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후보는 “엘시티 아파트를 최초 분양을 받은 분은 1965년생으로 이름은 이 모씨”라며 “당시에 아들이 분양권을 샀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에는 미분양 등으로 인해서 분양권을 내놓은 분들이 많았다”며 “저층으로 프리미엄이 많이 붙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는 “아들이 기존에 소유하고 있었던 부동산을 처분하고 엘시티 아파트에 입주를 하려고 했으나, 부동산이 처분되지 않았다”며 “지난 2019년 마지막 입주시기에도 기존 부동산이 팔리지 않아서 2차례 입주 연기를 신청한 적이 있다”고 했다.

후보는 “최종 입주 시한이 5월 1일이었는데 그때 입주하지 않으면 계약금을 포함해 이자들을 모두 손해봐야 하는 지경이었다”며 “그래서 아이의 엄마가 그 집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당시에 부동산을 돌아다니면서 프리미엄(피)을 얼마가 적정한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자료도 있다”며 “10억원 융자와 기존에 가진 재산 등으로 구매를 하고 프리미엄은 1억원을 지불했다”고 했다.

후보는 “아들도 양도 차익에 대한 양도세를 정상적으로 냈고, 저(후보)도 2015년 이후 집을 팔아서 무주택으로 있었다”며 “이 과정에서 어떠한 특혜나 비리, 불법은 없었고, 나름의 재혼 가정으로서의 사정이 있었고, 감추기 위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박 후보는 “이와 관련된 모든 서류와 증언 등이 확보돼 있고, 최초 분양을 받았다는 이 모씨도 이영복이나 그의 아들과 동명이인도 아니고, 전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은 확인했다”고 했다.

박형준 후보는 아들 회사가 엘시티에 파블로 작가의 조형물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먼저 박 후보는 파블로 작품을 납품한 회사가 아들의 관계가 맞다고 밝혔다. 그는 “파블로의 작품을 설치한 회사는 아들이 대표로 있는 J사가 맞다”며 “다만, J사가 엘시티로부터 직접 수주를 한 것이 아닌, 엘시티 미술품을 납품하던 A사로부터 재하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후보는 “A사가 외국 조형물 작가를 전문으로 하지 않아서 재하청을 줬고 부산에서도 외국 조형물 수주 등을 할 수 있는 회사가 J사 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J사가 특혜를 받았다고 했디만 현재 J사는 A사로부터 대금도 돌려받지 못해 5억2000여만원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현재 조현화랑에는 배우자가 퇴직을 한 상태이고, 아들이 경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아들은 박 후보의 친자녀가 아닌 인척 관계다.

엘시티 아파트를 아래, 위층으로 딸과 아들이 구매를 일부러 하려고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박 후보는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무래도 누나가 산다고 하니까, 아들도 무리를 해서 엘시티에 입주를 하려고 했던 과정이 있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박 후보는 “최근에 화랑 주변에 드론을 띄워서 내부를 촬영하고 미행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면서 “인터넷상에서는 실명이 공개 되는 등 마녀사냥이 됐기 때문에 당사자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하태경 총괄선대위원장은 “현재 거론되고 있는 딸과 아들의 친가 쪽에서 거론되는 것을 매우 경계한다”며 “박 후보가 재혼가정이다 보니 ‘마음에서 낳은 자식’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성인이 된 이후 재혼을 했고 현재 40대며 모두 경제적으로 독립한 분들”이라고 밝혔다.

이런 부분은 박 후보도 밝힌 바 있다. 박 후보는 “재혼가정에 대한 감수성을 좀더 이해해달라”며 “검증해야할 사람은 박형준이지, 가족들이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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