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빈 대장 수색 중단, 가족들 "김 대장, 떠나기전 무리한 수색말라 당부"
김홍빈 대장 수색 중단, 가족들 "김 대장, 떠나기전 무리한 수색말라 당부"
  • 양경모 기자
  • 승인 2021.07.2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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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양경모 기자] 히말라야 브로드피크(8047m)에서 실종된 김홍빈 대장(57)의 구조 작업이 중단됐다. 김 대장이 실종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발견되지 않은데다 지형이 예상보다 험난해 더 이상의 수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26일 김홍빈 브로드피크 원정대 광주시 사고수습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반 회의를 갖고 수색 작업 중단을 결정했다. 전날 파스키탄 구조대 헬기가 브로드피크 7400m지점을 6차례 선회하며 김 대장의 실종 추정지점을 수색하고 동영상까지 촬영했지만 김 대장을 찾지 못했다.

실종 추정 지점인 브로드피크 중국 쪽 1000m 절벽의 접근이 어려운데다 구조헬기도 협곡에서 날리는 눈 때문에 그동안 제대로된 수색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에 참여한 일부 산악인은 “25일 첫 헬기 수색을 한 만큼 추가 수색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대장의 가족들은 “김 대장이 히말라야로 떠나기 전 혹시라도 자신이 실종될 경우 (2차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무리한 구조는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며 수색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위는 원정대 귀국일정 등을 고려해 대한산악연맹 주최로 장례 절차를 진행하고 정부에 청룡장 추천을 건의할 예정이다. 현지에 있는 한국 구조대는 이날 베이스캠프에서 김 대장의 넋을 기린 뒤 철수했다. 대책위 한 관계자는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8000m이상 14좌 도전에 성공한 김 대장의 도전과 봉사정신 등을 기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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