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의 한일전', 국가대표 잠수함 고영표 선발 출격
'숙명의 한일전', 국가대표 잠수함 고영표 선발 출격
  • 조영준 인턴기자
  • 승인 2021.08.04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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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7시 일본과의 올림픽 야구 준결승전
고영표, 예선라운드 미국전 홈런 두 방 아픔 씻을까
사진: KBO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 KBO 공식 인스타그램

 

[스타인뉴스 조영준 인턴기자] 우완 사이드암 고영표(30)가 일본 타선을 잠재우러 나선다.

야구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4일 오후 7시 가나가와현 요코하마구장에서 갖는 일본과의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전 선발투수로 고영표를 낙점했다.

지난해 상무에서 제대한 고영표는 올 시즌 KBO리그서 14경기 86이닝을 던져 7승 4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하며 입대 이전보다 훨씬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대표팀에 승선했다. 그가 기록한 12차례 퀄리티 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KBO리그 전체 3위, 토종 투수 중 선두일 정도로 안정감을 자랑한다.

고영표는 지난 31일 미국과의 B조 조별리그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4피안타(2홈런) 6탈삼진 4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첫 성인 국가대표 선발 경기였지만, 고영표는 3이닝을 실점없이 호투했다. 하지만 4회 2점 홈런, 5회 솔로 홈런을 허용하고 승계주자를 남겨둔 채 마운드를 내려가 고영표의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비록 한국은 미국전에서 끝내 역전하지 못하고 패했지만, 김경문 감독은 “2개의 실투가 홈런으로 연결된 게 아쉽다. 고영표는 마운드에서 자기 역할을 다했다”며 고영표의 투구에 만족을 표했다. 고영표는 미국전 70개의 공을 던지고 사흘 휴식 후 선발 등판한다.

일본은 한일전 선발투수로 야마모토 요시노부(23)를 내세운다.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NPB) 전반기 16경기 113⅔이닝에서 9승 5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하며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인 야마모토는 예선 첫 경기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6이닝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야마모토는 2019년 프리미어12 한국과의 결승전에 등판해 1이닝을 단 8개의 공만으로 솎아냈다.

지난 2008년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딴 한국은 대회 당시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8회 극적인 이승엽의 2점 홈런으로 결승에 진출한 기억이 있다. 일본과의 2차례 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이번에도 금메달을 위해 일본전 승리에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경기에서 패하더라도 금메달 획득의 가능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되는 야구 종목 특성상, 패자부활전을 통해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한편, 지난 이스라엘전 손목 사구에 통증을 호소한 유격수 오지환(31)은 단순 타박으로 일본과의 준결승전 출전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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