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뉴스 최민희 인턴기자] 팬데믹 이후 급락한 영화계와는 달리 국내외에서 활동 범위를 넓히며 더욱 승승장구하는 OTT 플랫폼 ’넷플릭스‘. 특히 자체 제작 시리즈인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일반 영화 및 드라마를 뛰어넘는 인기를 얻는다. 국내에서는 ’킹덤‘, ’인간수업‘, ’스위트홈‘ 등으로 인지도를 높인 바 있다. 그렇다면 ’netflix and chill’이 고유명사가 될 정도로 넷플릭스가 삶의 일부가 된 해외에서, 올해 상반기 가장 사랑받은 오리지널 시리즈 3가지를 알아보자.

3위는 멕시코의 오리지널 시리즈 <Who Killed Sara?>(누가 사라를 죽였을까)가 차지했다. 여동생 사라를 살인한 혐의로 18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주인공 알렉스. 그는 진범을 찾고 자신의 억울함을 풀고자 거대 자본가 라스카노 집안의 비밀을 차근차근 파헤치기 시작한다. 플롯이 촘촘하다기보다 자극적이어서, ‘멕시코산 막장드라마’라고 볼 수 있다. 이를 중남미에서는 ‘텔레노벨라’라고 하는데, 텔레비전과 소설(novel)의 합성어로, 배신이나 불륜 등의 극단적인 소재가 남발되는 통속 드라마를 지칭한다. 텔레노벨라 장르는 막장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항상 대중의 관심을 받는다. 특히 국내에서는 스페인이나 남미 배경인 시리즈 중 ‘종이의 집’, ‘엘리트들’이 이전에 큰 인기를 얻은 바 있기 때문에, 거부감없이 시청할 수 있는 드라마이다. 현재 시즌 2까지 업로드 되어있으며, 한 에피소드 당 러닝타임은 40분 가량이다.

2위는 미국의 오리지널 시리즈 <Bridgerton>(브리저튼)이 차지했다. 19세기 영국의 브리저튼 가문 8남매를 주인공으로 세운 드라마로, 작가 ‘줄리아 퀸’의 소설 ‘브리저튼’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다. 계약연애와 상류사회로의 신분 상승 등 소재 자체는 뻔할 수 있지만 영국의 아름다운 정원, 조각 같은 외모의 주인공, 구체적이고 선정적인 러브신 등 미적인 요소가 풍부하여 시청자에게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8개의 에피소드 속 10번의 무도회 장면을 위해 무려 7500벌의 의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드라마 내에서 찾을 수 있는 ‘PC(Political Correctness)’적 요소들이 많은데, 흑인 남자 공작과 가부장적인 귀족들을 비판하는 여성 캐릭터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이는 브리저튼의 인기 요소 중 하나이다. 현재 시즌 1까지 업로드되어있으나 시즌 2 제작이 확정되었고, 한 에피소드 당 러닝타임은 1시간 정도로 긴 편이다.

1위는 프랑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Lupin>(뤼팽)이 차지했다. 아버지가 선물한 ‘아르센 뤼팽’ 소설책을 읽고 큰 감명을 받은 주인공 아산 디오프. 25년 전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프랑스 재벌가문에게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직접 괴도가 되기로 결심한다. 아르센 뤼팽 속 여러 장면들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부분에서 호평을 받고있는 미스터리/범죄 드라마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인지도를 얻지 못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특유의 박진감과 스릴 덕분에 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받은 오리지널 시리즈이다. 현재 시즌 2까지 업로드되어있으며, 한 에피소드 당 러닝타임은 50분 가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