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 결승골' 한국, 레바논과 1-0 진땀승으로 최종예선 첫 승
'권창훈 결승골' 한국, 레바논과 1-0 진땀승으로 최종예선 첫 승
  • 조영준 인턴기자
  • 승인 2021.09.07 2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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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 교체 투입 이후 왼발 결승골 기록
'프리미어리거' 황희찬, 대표팀 공격의 핵심
수비에선 김민재의 빛나는 존재감 선보여
사진: 대한축구협회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 대한축구협회 공식 인스타그램

[스타인뉴스 조영준 인턴기자] 권창훈이 교체 투입된 이후 결승골을 기록하며 대한민국의 월드컵 최종예선 첫 승을 이끌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에서 레바논을 상대로 1-0 진땀승을 거뒀다.

축구대표팀은 경기 전 손흥민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영국에서 경기를 소화한 후 바로 한국으로 와 월드컵 예선을 치르는 빡빡한 일정 속 손흥민은 종아리 근육 염좌로 레바논전에 명단 제외됐다.

주장 손흥민이 빠진 벤투호는 4-3-3 라인업으로 선발진에 대폭 변화를 줬다.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인 황의조가 벤치에서 출발하고 황희찬, 조규성, 나상호가 공격을 이끌었다. 황의조가 맡던 최전방에 위치한 조규성은 오늘이 A매치 데뷔전이었다. 허리라인은 이재성, 황인범, 이동경이 책임졌으며 수비진은 이라크전 선발진에서 김문환만 이용으로 바뀌었다. 골문은 이라크전과 마찬가지로 김승규가 계속 지켰다.

이전 경기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대표팀은 시작부터 라인을 올리고 공격적으로 나섰다. A조 최약체로 꼽히는 레바논은 예상대로 라인을 낮추고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이었다.

전반 2분 이동경의 중거리 슛으로 만들어낸 코너킥에서 김민재가 슈팅으로 연결하며 레바논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16분 황희찬의 강력한 왼발 슈팅은 레바논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계속 공격을 주도하던 한국은 전반 26분 이동경이 수비를 제친 후 때린 슈팅도 골문을 뚫지 못했다.

이후 전반 40분 조규성의 헤딩이 골문을 벗어나고, 전반 추가시간 황인범과 이동경의 중거리 슈팅 모두 골키퍼에 막히며 득점 없이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후반이 시작되자마자 한국은 황의조를 투입했지만, 레바논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7분 황인범의 태클로 레바논에게 위험한 위치에서 프리킥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후반 12분 벤투 감독은 송민규와 권창훈을 투입했고 이 교체는 곧바로 빛을 발했다. 교체 투입된 권창훈이 2분 뒤 황희찬이 왼쪽에서 깔아준 땅볼 크로스를 받아 왼발 슈팅을 성공시켜 선제골을 기록했다. 한국의 최종예선 첫 골이었다.

선제골을 넣은 한국은 더욱 레바논을 몰아쳤다. 승점을 위해 골이 필요했던 레바논은 이전보다 라인을 올리며 공격에 나섰고 이로 인해 생긴 공간으로 한국은 전반보다 수월하게 공격 기회들을 만들어냈다.

계속해서 공격을 주도한 한국은 후반 42분 역습 기회에서 송민규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빗나가고, 후반 추가시간 황의조의 왼발 슈팅은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경기 종료 직전 한국 진영 앞 혼전 상황에서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다행히 실점하지 않으며 주심은 경기를 종료시켰다.

1-0 승리를 기록한 한국은 최종예선 첫 승을 따내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선제골을 기록한 권창훈 이외에도 상대 공격을 헤집으며 ‘황소’라는 별명답게 한국의 공격을 이낀 황희찬과 수비에서 완벽한 모습과 뛰어난 공격 가담까지 선보인 김민재의 활약도 빛났다.

다만 최종예선 150분만에 첫 골을 기록하고 슈팅 20개(유효슈팅 7개)를 기록하고도 1골만을 넣은 답답한 공격력은 직전 이라크전과 비슷한 양상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대한민국 대표팀은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A조 다음 일정으로 10월 7일 시리아 홈 3차전, 12일 이란과 원정 4차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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