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추천] 요즘 소극장 뮤지컬 뭐하지?
[공연 추천] 요즘 소극장 뮤지컬 뭐하지?
  • 고유진 인턴기자
  • 승인 2022.01.10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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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해, 연초 대학로를 채우고 있는 소극장 뮤지컬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지난 시즌 뜨거운 사랑을 받아 다시 돌아온 공연과 창작 초연으로 올라온 공연들이 함께 섞여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뮤지컬 '앤' 포스터
뮤지컬 '앤' 포스터

1. 앤

뮤지컬 '앤'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소설인 '빨간 머리 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2017년 CJ문화재단 스테이지업 공간지원작을 시작으로 21년 오연으로 2년 만에 돌아왔다. 무대 위 당차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객석에서 함박 웃음이 지어지는 작품이다.

이번 시즌은 신인 배우들이 많이 합류하며 신선한 에너지를 잔뜩 전달하고 있는데, 기존에 함께 했던 송영미, 김이후, 차준호, 지하, 최현미, 김은주, 조흠 등의 배우와 새로 합류한 최태이, 박수민, 권수현, 박슬기, 전해주, 신민정, 이예슬, 김유진, 이유진, 권정수, 류승현, 이윤성 배우가 함께 무대를 채우고 있다. 기존 배우의 여유와 신인 배우들의 에너지가 만나 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어 많은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 작품은 상상력 넘치고 당찬 앤과 주변 인물들간의 따뜻한 우정을 다루고 있어, 성장하는 과정에 있어 위로를 받고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게 해준다. 그렇기에 새로운 해를 시작하는 지금, 관람하기 딱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뮤지컬 '앤'은 대학로 브릭스씨어터에서 1월 23일까지 공연될 예정이다.

 

뮤지컬 '엔딩노트' 포스터
뮤지컬 '엔딩노트' 포스터

2. 엔딩 노트

뮤지컬 '엔딩 노트'는 콘텐츠플래닝에서 제작한 창작 뮤지컬로, 작년 11월 처음 무대 위에 선보여졌다. 정찬수 연출과 한혜신 작곡의 작품으로 195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뉴욕으로 이민을 간 두 형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병에 걸려 엔딩노트를 쓰며 죽음을 기다리는 동생인 에디 역에는 최석진, 유현석, 현석준 배우가, 동생 에디를 지키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형인 알피 역에는 박정원, 김지온, 김준영 배우가, 의문의 존재로 극에서 조언자이자 안내자로 등장하는 A역에는 김대현, 최호승, 손지환 배우가 캐스팅되었다.

1, 2차 세계대전 이후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뉴욕으로 건너간 유럽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다른 지역 사람들의 많은 유입으로 혼란과 불신이 가득한 뉴욕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작품은 세계가 성장과 새로운 세상에 대한 꿈으로 부풀었을 때 소외된 아이들의 모습을 조명하며, 현실과 삶의 괴리 속에서 괴로워하는 현대인들에게 큰 울림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뮤지컬 '엔딩 노트'는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1월 30일까지 공연될 예정이다.

 

뮤지컬 '은하철도의 밤' 포스터
뮤지컬 '은하철도의 밤' 포스터

3. 은하철도의 밤

뮤지컬 '은하철도의 밤'은 미야자와 겐지의 동명의 소설을 모티브로 하는 창작뮤지컬로, 2021 더블케이 드림 프로젝트의 네 번째 작품이다. 작년 11월부터 지금까지 초연 공연이 이어져오고 있으며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큰 인기를 끌고있는 작품이다.

2인극이지만 여러가지 캐릭터를 함께 연기하기 때문에 단조롭지 않은 에너지가 가득한 작품이다. 대표성을 띄는 캐릭터로 소개를 하면, 조반니 역에는 박정원, 김리현, 정지우 배우가, 캄파넬라 역에는 정상윤, 윤승우, 박좌헌 배우가 캐스팅되었다. 최근 공연들을 통해 두각을 드러낸 신인배우들이 많이 보여 신선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별과 우주, 은하수를 표현한 무대 및 조명, 배경이 예쁘다는 평을 많이 받고 있는 작품이며 동화같은 매력이 가득한 작품이다. 조반니와 캄파넬라의 우정과 교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객석에서도 힐링을 얻을 수 있다.

뮤지컬 '은하철도의 밤'은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1월 30일까지 공연될 예정이다.

 

뮤지컬 '뱀파이어 아더' 포스터
뮤지컬 '뱀파이어 아더' 포스터

4. 뱀파이어 아더

뮤지컬 '뱀파이어 아더'는 2018년 초연에 이어 작년 11월 재연 공연으로 돌아온 창작 뮤지컬이다. '스토리 작가 데뷔 프로그램 블랙 앤 블루 시즌4'를 통해 선정, 개발된 이 작품은 김동연 연출을 필두로, 새롭게 박해림 작가와 최희영 음악감독이 각각 각색과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이전보다 더 발랄하고 톡톡 튀는 공연을 만들어가고 있다.

아직 어린 뱀파이어이자, 인간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한 아더 역에는 기세중, 정휘, 이재진 배우가, 저택을 찾아온 당찬 인간 소녀인 엠마 역에는 김주연, 김이후, 최지혜 배우가, 아더를 보호하고 저택을 관리하는 존 역에는 김종구, 정민, 조풍래 배우가 캐스팅 되었다. 

런던 외곽에 위치한 아더 코필드 저택에서 살아가던 어린 뱀파이어 아더와 그의 보호자인 존이 우연한 계기로 저택을 찾아온 인간 엠마와 함께 지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아더가 엠마와 함께 생활하며 알지 못하던 새로운 것들을 경험함으로 성장하고, 엠마 역시 순수한 아더의 모습을 보며 자신이 그동안 애써 잊고 지냈던 감정들을 꺼내보게 되는데 그런 둘의 모습은 객석에 앉은 관객들을 뭉클하게 만든다.

뮤지컬 '뱀파이어 아더'는 충무아트센터 중극장블랙에서 2월 6일까지 공연될 예정이다.

 

뮤지컬 '더 모먼트' 포스터
뮤지컬 '더 모먼트' 포스터

5. 더 모먼트

뮤지컬 '더 모먼트'는 20년 초연에 이어 21년 재연으로 돌아온 작품이다. 양자역학과 다중우주론을 바탕으로 다소 복잡한 타임라인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었기에, 초연에 비해 재연은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보완하여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시간이 멈춘 산장에 갇힌 이름이 같은 세 남자가 이 곳을 탈출하기 위해 힘을 합치며 점점 진실에 다가가게 되는 이야기이다. 의문의 노트와 노트 속에 담긴 비밀을 밝히며, 시간을 넘어 운명을 향해 나아가는, 그리고 그 운명을 넘어서려는 작품이기도 하다. 무대 디자인과 조명, 스노우 효과를 통해 작품의 몰입도를 더해준다.

또, 무대 위에는 바이올린과 건반으로 구성된 2인조 라이브 밴드가 있어 초연 당시에도 큰 호평을 받았던 넘버들을 무대 위에 가득 채워준다. 또한, 작품 자체가 유쾌한 에너지로 가득 차있어 재밌게 웃을 수도 있으며, 사랑과 운명에 대한 묵직한 이야기도 전달해 큰 여운을 안고 갈 수도 있다.

뮤지컬 '더 모먼트'는 대학로 TOM 2관에서 3월 16일까지 공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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