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창단 첫 통합 우승 달성... KS MVP는 박경수
KT 위즈, 창단 첫 통합 우승 달성... KS MVP는 박경수
  • 조영준 인턴기자
  • 승인 2021.11.18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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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4연승으로 완벽한 피날레 달성
베테랑 박경수, 시리즈 활약으로 MVP 선정
사진: MBC 중계화면 캡쳐
사진: MBC 중계화면 캡쳐

[스타인뉴스 조영준 인턴기자] KT 위즈가 두산 베어스를 제압하고 창단 후 처음으로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KT는 1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두산을 8-4로 꺾고 한국시리즈 4연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31일 삼성과 1위 결정전인 타이브레이커에 승리하며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KT는 한국시리즈에서 그 기세를 이어가며 통합 우승까지 성공했다.

이날 경기전까지 한국시리즈 3연승으로 통합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KT는 시작부터 두산 마운드를 맹폭했다. 와일드카드전부터 계속 등판하며 피로가 누적된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황재균, 장성우, 배정대의 연이은 적시타로 3점을 뽑아내며 1회부터 곽빈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기세를 이어간 KT는 2회 황재균의 연타석 2루타와 호잉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경기 초반부터 확실한 우위를 선점했다. 두산은 1회를 버티지 못하고 내려간 곽빈에 이어 이승진, 최승용 등 불펜진을 연달아 투입했지만, KT의 타선을 막지 못했다.

두산은 4회 김재환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으나 KT는 곧바로 5회 부상으로 결장한 박경수를 대신해 선발 출장한 신본기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달아났다. 두산은 6회 페르난데스의 2타점 적시타로 배제성을 내리며 다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구원등판한 박시영이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두산의 추격을 저지한 KT는 반격에 나섰다. 7회 배정대의 호수비로 두산의 찬스를 무산시키고 8회 호잉의 결정적인 2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8회 김재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뒤이어 등판한 마무리 김재윤이 남은 4명의 타자를 완벽히 틀어막으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KT 선수들은 우승 확정 순간 마운드로 달려가 기쁨을 만끽했고, 주장 황재균과 베테랑 박경수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KT의 이강철 감독은 마법사 군단의 수장으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기간 동안 뛰어난 리더십과 경기 운용을 보여주며 선수 시절 5번의 우승에 이어 감독으로써도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 MVP의 영예는 KT의 베테랑 내야수 박경수에게 돌아갔다. 박경수는 비록 부상으로 4차전에서 출장하지 못했지만, 박경수의 한국시리즈 활약은 매우 눈부셨다. 박경수는 3차전 부상으로 교체되기 전까지 두산 선발 미란다를 상대로 선제 홈런을 뽑아내고 한국시리즈 내내 완벽한 수비를 보여주며 베테랑의 힘을 과시하며 자신의 커리어 첫 우승 반지를 끼게 됐다.

한편 두산은 프로야구 역대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으며 새로운 역사를 썼지만, 완벽히 준비를 끝내고 기다리던 KT에게 일방적인 시리즈를 내주며 준우승에 머무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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