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공 대신 여자 때리는 선수 OUT”... 정지석 복귀 반대 트럭 시위 열려
“배구공 대신 여자 때리는 선수 OUT”... 정지석 복귀 반대 트럭 시위 열려
  • 진유민 인턴기자
  • 승인 2021.11.3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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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본사와 KOVO 본사 앞에 놓여진 정지석 퇴출 요구 전광판을 띄운 트럭 /사진제공=DC인사이드 대한항공 점보스 마이너 갤러리
대한항공 본사와 KOVO 본사 앞에 놓여진 정지석 퇴출 요구 전광판을 띄운 트럭 /사진제공=DC인사이드 대한항공 점보스 마이너 갤러리

지난 29일 대한항공 본사와 KOVO 본사 앞에서 남자 프로배구선수 정지석(대한항공·26)의 복귀를 반대하는 팬들의 트럭 시위가 일어났다.

앞서 정지석은 지난 9월 1일, 전 여자친구 A씨의 폭로로 인해 데이트폭력 가해 사실이 밝혀진 바가 있다. A씨는 이후 재물손괴, 폭행, 불법 촬영 혐의 등으로 정지석을 고소했으며 정지석은 이에 대한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이어 지난 17일 정지석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대륙아주는 “정지석이 고소인과 모든 법적 쟁점에 관해 원만하게 합의했으며, 지난달 29일 합의서 및 고소 취하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다만, 재물손괴 혐의는 고소인 의사와 관계없이 수사가 계속 진행돼 검찰로 송치됐다”며 정지석의 데이트폭력 혐의에 관한 현재 상황을 밝혔다.

한편 KOVO는 지난 23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정지석의 징계에 대해 심의했고 정지석에게 제재금 500만 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2라운드 잔여 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로써 정지석은 다음 달 4일 남자 프로배구 3라운드 우리카드전부터 코트를 밟을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 팬들은 고소인과 합의를 했으나 데이트폭력 혐의를 인정한 정지석에게 솜방망이 처분을 내린 KOVO와 대한항공에 분노를 표하는 중이다.

팬들은 대한항공 본사 앞에 보낸 트럭 전광판에 “철판 깔고 복귀한 데이트 폭행 선수, 부끄러움은 오로지 팬들의 몫인가?”, “데폭남의 착륙지는 대한항공이 아니다. 성적으로 보답하는 시대는 끝났다!”, “배구공 대신 여자 때리는 선수 OUT, 감싸도는 대한항공 더 이상 응원 못한다” 등의 문구를 송출하며 정지석의 복귀를 반대하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지난 29일에 방영한 SBS Sports <주간배구>에서는 정지석에 대한 상벌위원회 결과를 주제로 출연진들이 이야기를 나눴다. 이때 이동근 아나운서가 최천식 해설위원에게 “지금 정지석이 대한항공 스쿼드에 합류하게 된다면 대한항공을 어떠한 효과를 볼 수 있냐”고 물었다.

질문의 답변으로 최 해설위원은 “정재석은 다재다능한 선수기 때문에 경기력에는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정지석이 그런(데이트폭력 혐의) 일이 있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안정이 됐는지 먼저 체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팬들은 데이트폭력 가해 논란을 일으킨 정지석의 정서적 컨디션을 걱정하는 출연진들의 행동에 “문제의식이 없다”는 비판을 보냈다.

현재 팬들은 정지석의 퇴출을 요구하는 트럭 시위를 재계획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지석이 과연 다음 달 4일 우리카드전에서 모습을 비출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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