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캠프 이수정 합류, 영입 반대한 이준석 향해 "페미니즘하고 급진주의 구분 잘 못하시는 것 같다”
윤석열 캠프 이수정 합류, 영입 반대한 이준석 향해 "페미니즘하고 급진주의 구분 잘 못하시는 것 같다”
  • 이광우 기자
  • 승인 2021.11.3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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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이광우 기자]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자신의 영입을 반대한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를 향해 “페미니즘하고 급진주의(레디컬리즘) 구분을 잘 못하시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29일 오후 CBS시사프로그램 ‘한판승부‘에 출연한 이 교수는 “저는 여성만 보호해 달라고 이야기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이 교수는 “급진주의는 여러 가지로 부작용이 있겠습니다만 제가 지금까지 이야기해 왔던 내용은 사실은 범죄 피해자의 피해를 무시하는 형사사법 제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거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우연히도 강력범죄 피해자가 80%가 여성이다 보니 ‘피해자 보호가 곧 여성의 보호 아니냐’ 이렇게 이제 간주하고 저를 이제 그렇게 공격할 수는 있겠지만 여성만 보호해 달라고 이야기한 적이 없다”며 “지금 그런 부분은 오해가 있으니 오해는 풀면 되는 것이고 페미니즘은 여성이 자신의 독자적인 정체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윤석열 캠프 합류 배경에 대해 이 교수는 상대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과거 교제살인을 저지른 조카를 변호한 것을 언급했다. 그는 “(이 후보가)살인을 데이트 폭력이라고 얘기를 하시면서 문제가 됐다”며 “변론 부분에서 심신미약을 주장하셨던데 제가 십수 년 동안 만취해서 여자를 죽인다는 것은 그건 받아들이면 안 되는 변론이라고 지속적으로 얘기를 해왔다”라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이준석 대표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 교수 영입에 대해 “이수정 교수가 생각하시는 여러 가지 방향성이란 것이 지금까지 우리 당이 2021년 들어와서 견지했던 방향성과 일치하는가에 대해서 의문이 강하게 들고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후보가 결심하면 당연히 영입할 수 있는 것이긴 한데 저는 우리 지지층에게 혼란 줄 수도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이 대표의 공개적인 영입 반대 의사 표명에도 윤 후보는 이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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