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연 입장문‥"성폭력으로 원치 않는 임신"...시사평론가 유창선 "인륜파괴...사과"
조동연 입장문‥"성폭력으로 원치 않는 임신"...시사평론가 유창선 "인륜파괴...사과"
  • 김학철 기자
  • 승인 2021.12.06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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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김학철 기자] 최근 혼외자 의혹 등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조동연 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상임위원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던 시사평론가 유창선씨가 5일 "'인륜파괴'로 단정하고 의견을 올렸던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유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전 위원장의) 입장문을 읽었다. 상상하지 못했던 내용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씨는 "그런 얘기를 거짓으로 꾸며대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제 판단"이라며 "'인륜파괴'로 단정하고 의견을 올렸던 데 대해 당사자에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관련된 글들을 모두 내렸다"며 "입장문의 설명을 확인해야 한다는 등, 그때의 일들을 들추는 더 이상의 얘기들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의 내용을 모르는 상태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것이 조심스러워 짧게만 남긴다"며 글을 마쳤다.

앞서 유씨는 일각에서 제기된 조 전 위원장에 대한 '불륜', '혼외자' 의혹 등 사생활 논란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공개 비판하는 글을 올렸었다. 그는 "거짓말로 아이의 아버지를 바꿔치기한 일이 공적 영역과 무관한 사생활이라며, 그러니 사퇴할 일이 아니라고 감싸주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면서 "문제의 본질은 불륜이나 혼외자가 아니라, 거짓으로 속여 아이의 아버지를 바꿔치기했다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자기가 살자고 아이와 남편의 인생을 파탄으로 몰고 갈 악행을 저지른 사람은 10년이 아니라 20년이 지났어도 정치를 해선 안 된다"며 "아무리 정치가 저 모양이어도, 정치는 그런 것이어야 한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조동연 교수의 입장문

안녕하십니까.

조동연 교수의 대리인 양태정 변호사입니다.

우선 조동연 교수는, 이 일로 인하여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국민 여러분과 이재명 후보자, 송영길 대표 및 더불어민주당에 깊은 사과의 뜻을 표명하였습니다. 또한 자신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고 처음 만난 송영길 대표, 김병주 의원, 이용빈 의원에게 여성으로서 혼외자에 대한 사정을 이야기하지 못하였던 점에 대하여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조동연 교수는 2010년 8월경 제3자의 끔찍한 성폭력으로 인하여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폐쇄적인 군 내부의 문화와 사회 분위기, 가족의 병환 등으로 인하여 외부에 신고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였습니다. 당시 조동연 교수의 혼인관계는 사실상 파탄이 난 상태였기에, 차마 뱃속에 있는 생명을 죽일 수는 없다는 종교적 신념으로 홀로 책임을 지고 양육을 하려는 마음으로 출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조동연 교수는 위 성폭력 이후 가해자로부터 배상도, 사과도 전혀 받지 못하였지만, 최선을 다하여 자녀들을 사랑으로 보살피며 키우고 있습니다.

조동연 교수는 이혼 후 현 배우자를 소개받아 만나게 되었습니다. 현 배우자는 물론 그 부모님께도 위와 같은 사실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분들은 이러한 사실을 모두 이해하고 진심으로 위로해주었습니다. 그 노력으로 조동연 교수는 지금의 배우자, 자녀들과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조동연 교수의 자녀들은, 언론에서 언급되고 있는 차영구 전 국방부 정책실장 등과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허위사실로 피해를 입은 차영구 전 정책실장 역시 가로세로연구소 등에 대한 형사 고소 등 법적 조치를 빠른 시일 내에 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무분별한 신상털기와 추측성 보도로 인하여 조동연 교수의 어린 자녀의 신상이 유출되었고, 그 결과 그에게는 같은 학교 친구들은 물론 수많은 사람들에게 혼외자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지게 되었습니다. 그는 앞으로도 수없이 손가락질을 받으며 살게 될 것입니다. 이는 심각한 아동학대이자 돌이킬 수 없는 폭력입니다.

조동연 교수는 성폭력으로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되었지만 그 생명에 대하여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조동연 교수의 어린 자녀와 가족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는 바, 부디 이들에 대한 보도와 비난은 멈추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 자리를 빌려 이번 일로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2021. 12. 5.

변호사 양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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