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썸씽로튼'은 2019년 한국 내한공연으로 처음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여진 뒤, 2020년 초연 공연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2021년 재연으로 다시 돌아와 관객들의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 김동완, 최재림 배우의 추가 캐스팅 소식도 밝히며 더욱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공연이다.
극단을 운영하며 공연을 올리고, 연기를 하는 닉 바텀이 당대 최고 스타인 셰익스피어의 역작을 알아내기 위해 예언가를 찾아가며 본격적인 극의 내용이 시작되는데, 2% 부족한 예언가가 '햄릿'을 '오믈릿'으로 말해주며 웃음을 유발하는 많은 포인트들이 생긴다. 제목은 햄릿 1막 4장에 등장하는 명대사 "Something is rotten in the state of Denmark"에서 따왔다.
뮤지컬을 좋아한다면 한번쯤 꼭 권해보고 싶은 작품인데, 뮤지컬의 첫 시작이 이랬을 것이다라는 재미있는 상상에서 출발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작품 속에서 익숙한 다른 뮤지컬들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위키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시카고, 렌트, 애니, 오페라의 유령 등 다양한 뮤지컬들의 유명한 넘버나 대사가 등장하기도 하고, 한국 프로덕션 한정으로 지킬 앤 하이드, 노트르담 드 파리, 킹키부츠 등의 넘버가 추가되기도 했다.
중독성 있는 넘버와 더불어 눈으로 즐길 수 있는 쇼적인 매력도 가득한 공연이다. 특히 작품 중간 등장하는 탭댄스는 객석에 앉아 저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만든다. 가만히 앉아서 관람하기 힘들게 만드는 작품이다. 극 중 극으로 등장하는 바텀 형제의 '오믈릿' 공연도 작품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다소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오히려 그게 웃음 포인트로 작용한다.
큰 악역 없이 편하고 귀엽게 볼 수 있는 작품이며, 전반적으로 작품에 유쾌한 에너지가 가득하기 때문에 가족 단위로 관람하는 것도 추천하는 편이다. 사건 전개를 위해 필연적으로 갈등이 등장하지만, 등장인물 모두가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 위로를 받아갈 수 있는 공연이다.
뮤지컬 '썸씽로튼'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4월 10일까지 공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