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티아라 지연(30)과 야구선수 황재균(36)이 SNS에 손편지를 게재하며 깜짝 결혼 발표를 하였다.
10일 지연과 황재균은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에게 결혼 소식을 전하는 장문의 편지를 남겼다. 두 사람은 편지에서 연인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함께 찍은 셀카를 함께 게재하며 두 스타의 깜짝 열애 공개와 결혼 발표를 알렸다.
지연은 “작년 지인을 통해 알게 되어 좋은 감정으로 만난 남자친구가 있다. 언제나 저를 먼저 배려해 주고 아껴주며 저에게 행복이란 걸 알려준 제 인생에 선물 같은 남자친구와 다가올 겨울에 결혼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어 “불안정한 저를 단단하게 잡아주고 기댈 수 있게 어깨를 내어준 든든한 남자친구와 예쁘고 행복하게 잘 살겠다. 너무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라지 않으셨을까 걱정되지만 저에게도 이런 행복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날이 오게 되어 한 글자 한 글자 적으며 많이 떨리고 긴장된다. 팬분들께서 보내주시는 응원과 사랑에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재균은 “제가 평생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 작년 한창 힘든 시기에 만나 흔들리던 저를 단단하게 잡아주고 옆에 있다는 존재만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던 친구와 함께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갑작스럽게 이렇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시즌 중에 한창 시합에 집중하고 있을 시기에 제 열애 기사 또는 결혼 기사로 인하여 우승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 저희 팀 KT에 조금이나마 뒤숭숭한 분위기를 만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발표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이렇게 글로 남기게 됐다”며 깜짝 결혼 발표 소식을 전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황재균은 지난달 KBS2 ‘살림하는 남자들’에 출연하여 4개월째 열애 중인 여자친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사람은 열애 5개월 만에 결혼 발표를 한 셈이다. 방송 출연 당시 황재균은 “저는 지금 여자친구가 제일 좋다. (도쿄) 올림픽 때 많이 힘들었다. 그때 (여자친구가) 도움이 많이 됐다”며 당시 비공개 열애 상대였던 지연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올해 나이 30세인 지연은 2009년 걸그룹 티아라로 데뷔해 ‘거짓말’, ‘보핍보핍’, ‘너 때문에 미쳐’, ‘롤리폴리’, ‘러비더비’, ‘데이바이데이’, ‘섹시러브’ 등 다양한 히트곡을 발매하며 K팝 2세대 대표 걸그룹 중 하나로 자리했다.
1987년생 황재균은 2006년 프로로 데뷔했으며 지난 2017년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몸을 담았다. 이후 2018년 KT로 팀을 옮겼고 지난해 KT 창단 첫 통합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연 손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지연입니다.
제가 팬 여러분께 직접 말씀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생겨 용기 내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10대에 데뷔하여 어느덧 시간이 흘러 벌써 30대가 되었네요. 어리고 모든 게 두려웠던 데뷔 후 10대에 불안감에 휩싸여 움츠러들었을 때, 힘든 시기에 포기하고 싶었던 20대에도 늘 그대들이 손 내밀어 잡아주고 묵묵히 긴 터널을 지나올 수 있게 응원해주셔서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저를 믿고 한결같이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다른 분들의 말이나 글이 아닌 제가 직접 팬분들께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작년 지인을 통해 알게 되어 좋은 감정으로 만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언제나 저를 먼저 배려해 주고 아껴주며 저에게 행복이란 걸 알려준 제 인생에 선물 같은 남자친구와 다가올 겨울에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불안정한 저를 단단하게 잡아주고 기댈 수 있게 어깨를 내어준 든든한 남자친구와 예쁘고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너무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라지 않으셨을까 걱정되지만 저에게도 이런 행복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날이 오게 되어 한 글자 한 글자 적으며 많이 떨리고 긴장되네요.
팬분들께서 보내주시는 응원과 사랑에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그대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황재균 손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황재균입니다. 좋은 이야기와 기쁜 소식은 함께하라고 배웠는데 가장 먼저 여러분께 알리고 싶어서 조심스럽고 떨리는 마음으로 한 글자씩 적어보려고 합니다.
제가 평생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습니다. 작년 한창 힘든 시기에 만나 흔들리던 저를 단단하게 잡아주고 옆에 있다는 존재만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던 친구와 함께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럽게 이렇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시즌 중에 한창 시합에 집중하고 있을 시기에 제 열애 기사 또는 결혼 기사로 인하여 우승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 저희 팀 KT에 조금이나마 뒤숭숭한 분위기를 만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시즌 시작하기 전에 발표하는 게 좋을 거 같아 이렇게 글로 남기게 되었습니다. 결혼식까지, 그리고 결혼 후에도 행복하게 예쁜 사랑 하겠습니다. KT 팬 여러분, 올 시즌도 작년과 같이 기쁨을 선사해드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테니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날씨가 다시 많이 추워지고 있는데 감기 조심하시고, 늘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