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인뉴스 이광우 기자]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남자 5000m 계주에서 조1위로 결승에 진출한 가운데 곽윤기가 각오를 다졌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황대헌, 이준서, 곽윤기, 김동욱)은 11일(한국시각)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m 준결승 2조에서 6분37초87를 기록해 조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쇼트트랙 강국' 한국은 올림픽에서 6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여자 계주와 달리 남자 계주에서는 고전했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금메달,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 은메달 후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그러나 오늘 경기에서는 '폭풍 질주'를 선보이며 메달 획득의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한국은 초반 선두로 치고 나갔으나 18바퀴를 남기고 2위로 쳐졌다. 이후에도 선두 탈환에는 실패하며 레이스를 마치는 듯 했으나 마지막 주자 곽윤기가 인코스로 추월한 끝에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남자 대표팀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대회 1500m 금메달리스트 황대헌은 "개인 경기도 대한민국 경기이지만 다같이 한 팀으로 계주를 잘 끝마쳐서 정말 기쁘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다음 라운드 때 더 집중력을 발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가 첫 출전인 김동욱은 "함께 했기 때문에 결승에 진출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아쉽게 500m 예선에서 실격 판정을 받은 이준서는 "결승에서는 훨씬 더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폭풍 질주'의 주인공이자 네 번째 올림픽에 출전하는 곽윤기는 "쇼트트랙이 지금까지 힘든 일이 너무 많이 있었다. 그럼에도 믿어 주신 많은 팬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첫 올림픽인데도 긴장 안 하고 잘 해준 준서와 동욱이가 정말 고맙다. 이제는 맏형만큼 팀의 기둥이 되어 준 대헌이도 정말 고생 많았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 목표는 흔적을 남기는 삶을 사는 것이다. 베이징에서 대한민국 쇼트트랙의 역사의 흔적을 남기고 가겠다"고 다짐했다.
남자 계주 결승전은 16일 오후 8시 30분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