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스텔라>, <테넷>, <인셉션>을 통해 영화의 신기원을 열었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펜하이머>의 퍼스트룩이 공개되었다. 영화 <오펜하이머>의 배급사인 유니버설 픽쳐스는 지난 23일 공식 SNS를 통해 작품의 퍼스트룩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영화 <오펜하이머>는 미국의 이론물리학자이자 '원자폭탄의 아버지'라고 불렸던 인물인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전기 영화다. 이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열두 번째 장편영화이자 그가 처음으로 제작하는 전기 영화다.
<오펜하이머>의 캐스팅 라인업은 그야말로 초호화라는 단어를 연상시킨다. 주연 배우로 캐스팅된 인물 중 <다크나이트> 시리즈, <덩케르크>, <인셉션> 등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꾸준히 호흡을 맞췄던 킬리언 머피는 이번 작에서 영화의 주인공인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 역을 맡는다. 또한 <콰이어트 플레이스> 시리즈, <시카리오 : 암살자의 도시> 등 다양한 작품에서 존재감을 비친 에밀리 블런트는 오펜하이머의 아내 '케서린 오펜하이머' 역을 연기한다. <아이언맨>, <어벤져스>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루이스 스트라우스 원자력 위원회 위원장 역을, <라스트 듀얼 : 최후의 결투>, <마션>의 맷 데이먼은 원자폭탄을 만드는 맨해튼 프로젝트의 핵심 인물인 '레슬리 그로브스' 장군 역을 맡는다.
<오펜하이머>의 캐스팅 소식은 계속해서 추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플로렌스 퓨, 데인 드한, 라미 말렉, 베니 사프디, 잭 퀘이드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출연을 확정한 상태다. <블랙 위도우>, <미드소마>를 통해 개성 있는 캐릭터와 연기력을 선보인 플로렌스 퓨는 <오펜하이머>에서 오펜하이머와 불륜 관계인 공산당 당원 '장 타트록' 역을 맡았으며 감독이자 배우로 활약하고 있는 베니 사프디는 헝가리 물리학자이자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가했던 '에드워트 텔러' 역을 연기한다. 그러나 데인 드한, 라미 말렉 등 다수의 배우들이 아직 캐스팅 소식만 있을 뿐 그들이 맡은 캐릭터는 공개되지 않았다.
<오펜하이머>는 출연진뿐만 아니라 제작진 역시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먼저 음악 감독으로는 <테넷>, <베놈>, <블랙 팬서>, <만달로리안> 등 다양한 작품들의 음악을 작업하며 호평을 받았던 루드비히 고란손이 영화에 참여한다. 또한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등의 작품을 통해 아카데미 시상식 촬영상 후보에도 올랐던 호이트 반 호이테마가 촬영감독으로 합류하며 영화의 완성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오펜하이머>는 사상 최초로 아이맥스 흑백 촬영분이 영화에 삽입된다고 밝혀지면서 관객들의 기대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입 문제로 인해 스트리밍 서비스와 극장에서 동시에 공개되었던 작품들과는 달리, <오펜하이머>는 극장에서 독점 개봉할 예정이다. 이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며, 실제로 그는 20년 동안 협업했던 워너 브라더스가 작품들을 스트리밍 서비스와 극장에서 동시에 공개한다는 소식을 접한 뒤 해당 제작사를 떠나 유니버셜 픽쳐스로 이직하게 되었다.
현재 <오펜하이머>는 뉴멕시코주에서 촬영이 시작될 예정이며, 북미 개봉일은 2023년 7월 21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