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팀원 총상, 의용군 근황 전한 우크라 교민 "이근 팀원 어깨에 총상"
이근 팀원 총상, 의용군 근황 전한 우크라 교민 "이근 팀원 어깨에 총상"
  • 김성기 기자
  • 승인 2022.04.18 18: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타인뉴스 김성기 기자] 유튜브 콘텐트 ‘가짜사나이’로 이름을 알린 이근(38)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가 이끄는 우크라이나 의용군 작전팀에 총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7일 우크라이나 교민인 유튜버 ‘모지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국제 의용군을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의용군 분들을 만났다. 이근 전 대위 팀에 있는 멤버가 있더라”라며 “이르핀과 동부 지역에서 전투하고 이틀 전쯤 재정비하러 키이우에 왔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기에는 이 전 대위 팀 멤버 세 명이 있었다”며 “한 명은 핀란드 출신, 한 명은 미국 텍사스 출신이었다. 나머지 한 명은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모지리는 “듣기로는 팀원 한 명이 어깨에 총상을 입었다고 한다”며 “입원해 있다가 정비 기간에 회복을 마치고 다시 전투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하더라. 본인 의지라고 들었다.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재활의학을 전공했다는 모지리는 이 전 대위 팀에 재활 관련 팁을 전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원 중 한 명이 운동을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 지금은 근력 운동을 하면 안 되고, 적절한 스트레칭과 마사지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이미 근력운동을 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 전 대위는 지난달 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외국인 의용병 부대에 입대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출국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튿날인 7일에는 “우크라이나에 무사히 도착했다. 우리는 최전방에서 전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전 대위는 이후 지난달 3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근황을 알렸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총을 들고 군복을 입은 자신의 사진을 올리고 “우크라이나 국제군단에 도착해 계약서에 서명한 후 저는 실전 경험이 있는 미국·영국 등의 외국인 요원들을 모아 특수작전팀을 구성했다. 제가 꾸린 팀은 여러 기밀 임무를 받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 국제군단은 공식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이 전 대위를 응원하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국제군단은 “켄(ken·이 전 대위의 영어 이름), 고맙다. 너무 잘해주고 있다. 계속 그렇게 해 달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 이 전 대위와 함께 출국했던 두 명은 지난달 16일 귀국했다. 한 사람은 이 전 대위와 같은 해군 특수전전단 출신으로 ‘가짜사나이2’에 교관으로 출연해 얼굴을 알린 로건(38)으로 알려졌으며, 한 사람은 20대 후반 포토그래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서울경찰청은 로건을 비롯해 이 전 대위 등 5명을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아직 국외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되는 이 전 대위에 대한 조사는 그가 귀국하는 대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행경보 4단계가 발령된 우크라이나에 정부 허가 없이 방문하거나 체류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