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인뉴스 김상훈 인턴기자] 12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 사장 2’는 힐링 예능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보여주며 많은 시청자의 심금을 울렸다.
‘어쩌다 사장’ 시리즈는 배우 차태현과 배우 조인성이 시골 가게의 사장으로 영업을 하는 요즘 예능에서 자주 보이는 포맷이다. 이는 tvN 나영석 PD의 ‘윤식당’ 시리즈, ‘강식당’ 시리즈 등 연예인이 식당을 운영하는 포맷과 비슷한 예능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어쩌다 사장’ 시리즈는 다른 예능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웃음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시골에서 사는 시민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점은 ‘어쩌다 사장’ 시리즈가 진정한 힐링 예능 프로그램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힐링 예능 프로그램의 핵심은 많은 사람이 보고 공감해야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최근에 힐링 예능을 표방했던 프로그램들은 연예인들이 힐링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큰 공감을 얻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어쩌다 사장’은 가게에 온 일반 시민 손님들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들어주며 많은 시청자의 공감을 끌어낸다.
이것이 가장 잘 나타난 회차는 12일에 방송된 12화이다. 해당 회차에서는 배우 김혜수, 박경혜, 한효주가 아르바이트생으로 출연했다. ‘어쩌다 사장 2’는 좀처럼 예능에서 보기 힘든 배우들의 출연으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어쩌다 사장 2’의 진정한 주인공은 촬영을 진행하는 공산면의 시민들이다. 이번 회차에서는 배우 차태현과 조인성이 운영하는 마트에 있는 정육점의 사장님 부부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정육점 사장님 부부는 공산에 내려온 지 27년이 되었다고 밝히며 자신들의 삶을 설명해나갔다. 정육점 남자 사장님은 당시 다니던 회사에서 직원들의 불만 사항을 회사에 대표로 전달하다가 강제 퇴사 당하며 공산으로 내려왔다고 밝혔다. 이후 공산으로 내려오며 정육을 배웠고 정육을 배우면서 칼날에 다쳐 오른손 중지가 모두 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후 배우 차태현과 조인성이 잠시 운영하는 마트 사장님의 도움으로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정육점 사장님 가족의 삶은 쌀도 먹을 수 없을 정도였다고 밝혔고 “왜 이렇게밖에 못 살지…?”라는 언급을 하며 당시의 삶을 회상했다. 이후 정육점 사장님들은 마트 사장님들의 도움과 여자 사장님 가족의 패물들을 팔아가며 본격적으로 정육점 일을 시작했다. 이때 여자 사장님은 가난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며 살아갔다고 밝혔다. 이후 배우 김혜수는 정육점 여자 사장님을 안아주었는데 그때 여자 사장님은 울음을 터트리며 많은 시청자의 심금을 울렸다.
이때의 눈물은 방송을 시청하는 시청자들을 위로해주었다. 모두 힘든 일은 안고 살지만 이를 하소연하거나 위로받을 곳이 없는 곳이 사회이다. 하지만 ‘어쩌다 사장 2’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을 위로해주고 있다. 이는 시청률로도 이어졌다, ‘어쩌다 사장 2’는 닐슨 코리아가 제공한 수도권 기준 시청률에서 7.4%를 기록했다. 이는 어쩌면 시청자들도 연예인들의 힐링을 보기보다 자신과 비슷한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하기를 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결과적으로 ‘어쩌다 사장 2’는 힐링 예능 프로그램의 대표주자가 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