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대위 부상,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러시아군과 싸우다 다쳐...한국에 돌아가면 체포될 것 같다”
이근 대위 부상,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러시아군과 싸우다 다쳐...한국에 돌아가면 체포될 것 같다”
  • 양경모 기자
  • 승인 2022.05.1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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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양경모 기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에 의용군으로 참전한 이근 전 대위가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한국에 돌아가면 체포될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1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주간지 노보예 브레미아는 이 전 대위와의 인터뷰를 나눈 내용을 담은 기사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해당 매체는 이 전 대위를 대한민국 전 특수부대 대위 출신으로 미국과 유엔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대한민국군과 경찰에 자문을 해주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유튜브 구독자 80만명을 보유한 유명인이라고도 설명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이 전 대위는 “우크라이나 이르핀에서 러시아군과 싸우다 다쳐 군 병원에서 검사를 위해 며칠간 머무르고 있다”라며 “특전사 출신으로 이곳에서 도움이 될 만한 기술을 지닌 내가 아무것도 안 하고 TV만 본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고 범죄라 생각해 이곳에 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머무는 것이 불법이라 귀국하면 공항에서 체포될 것 같다”라며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많은 공문을 받을 계획이다. 이것들이 재판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쟁 초기에 한국인 의용군이 다수 있었지만, 현재는 대부분이 귀국한 것과 관련해 “저체온증에 걸릴 만큼 추운 날씨와 다양한 영양분을 얻지 못하는 것이 어렵다”라며 “문화나 생각이 달라 우크라이나군과 함께 일하는 것이 어렵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의 정신은 매우 뛰어나다”고도 말했다.

이 전 대위는 전쟁 결과가 어떻게 될 것 같냐는 질문에 “우크라이나가 승리하지 못하면 러시아에 반대하는 국가나 나토에 가입하려는 국가가 위험해질 것이다. 이 전쟁이 세계 대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쉽게 포기하는 사람이 아니라 전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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