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보자. 여름을 책임질 여자 솔로 가수 노래
들어보자. 여름을 책임질 여자 솔로 가수 노래
  • 김시언 인턴기자
  • 승인 2022.07.10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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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이 없으면 살 수 없을 것만 같은 여름이 시작되었다. 그래서 준비했다. 에어컨이 없더라도 시원해지는 정도는 아니더라도 아이스크림같이 여름의 기분을 책임져줄 여자 솔로 가수들의 노래 모음이다.

Track 01. 선미의 ‘열이 올라요(Heart Burn)’

‘열이올라요(Heart Burn)’은 선미의 주특기인 베이스와 나른한 목소리로 여름의 뜨거운 열기를 표현한다. 해변에 누워 뜨거운 햇살을 맞으며 여름을 온전히 만끽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저 상큼하게 풀어갈 수 있던 노래지만, 선미는 다르다. 2020년 6월이 ‘보랏빛 밤’이 낮 버전답게 선미만의 ‘선미팝’ 즉, 특유의 쫀득한 보컬과 도입부의 동양적인 기타 리프, 고무줄놀이 춤, 부채와 같은 특유의 요소를 담아 무대를 듣고 보는 재미가 넘쳐나는 곡이다.

Track 02. 나연의 ‘POP!’

‘상큼하게 터져볼래?’ 마동석 배우의 미닛메이드 스파클링 광고의 문구이지만, 나연의 ‘POP!’을 설명하는 완벽한 문장이기도 하다. 청량하고 톡톡 튀는 매력. ‘나연’과 ‘POP!’을 보면 떠오르는 단어일 것이다. 그만큼 이번 곡은 ‘나연’이라는 가수를 오롯이 풀어낸다. 청량한 음색과 넓은 음역대를 바탕으로 펑키한 팝 사운드에 톡톡 튀는 멜로디를 더한다. 여름의 시작에 발매돼 상큼함을 선물한 ‘POP!’처럼 솔로 가수 나연의 시작은 대중에게 여름이 주는 선물 그 자체가 아닐까.

Track 03. 백예린의 ‘Antifreeze’

검정치마의 원곡을 백예린의 색으로 재해석한 ‘Antifreeze’는 [선물]이라는 앨범의 수록곡이다. 선물의 포장지를 뜯었을 때 예상과 달라 실망했던 경험이 있지 않은가. 어찌 보면, 원곡을 재해석한다는 것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선물이 될 수 있지만, 백예린의 선물 ‘Antifreeze’는 원곡의 팬과 백예린의 팬을 모두 만족시키는 선물로 탄생한다. ‘Antifreeze’. 얼지 않는 일종의 부동액과 같은 것. 어는 것은 없고 녹는 것만 있을 것 같은 7월의 무더운 여름 들으면 좋을 곡이다.

Track 04. 청하의 ‘Chica’

스페인의 여름에 도착한 듯하다. 라틴 기타를 사용해 점차 소리가 또렷해지며 다가오는 시작 부분은 스페인의 산 페르민 축제(소몰이 축제)에서 소가 발을 구르며 달려오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스페인어로 ‘소녀’를 뜻하는 ‘Chica’ 답게 자신의 어린 시절과 대화하는 듯한 가사에는 이제 시작이니 격하게 달려보자는 청하의 응원이 담겨있다. 청하처럼 무더운 여름날 달리며 스스로를 응원해 보는 것은 어떨까.

Track 05. 유아의 ‘숲의 아이’

아이돌 판에서 전무후무한 노래가 아닐까. 디즈니의 물의 아이 ‘모아나’와 지브리의 ‘원령공주’를 떠올리게 하는 유아의 ‘숲의 아이’는 유아 특유의 신비로움과 오마이걸만의 몽환함을 담아낸다. 처음 들으면 의아하지만, 갈수록 중독적인 ‘정글 리듬’과 신비로움을 극대화한 신스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문을 열고 숲의 요정들과 노는 듯한 안무로 구성된 무대는 곡의 스토리텔링에 힘을 더하는 요소인 만큼 보는 재미까지 챙긴 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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