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뉴스 한정연 기자]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FC개벤져스가 FC불나방에 패배하며 강등이 확정됐다. 

1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 에서는 슈퍼리그 5, 6위 결정전이 펼쳐졌다. FC불나방, FC개벤져스는 챌린지리그 강등만은 막기 위해 그 어떤 경기보다 치열하게 맞섰다. 경기 결과 불나방이 슈퍼리그에 잔류하게 됐다. 개벤져스는 아쉽게도 강등을 확정지었다. 

경기 초반부터 불나방이 몰아붙였다. 위협적인 패스, 세트피스로 상대팀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한 골이 목표라던 개벤져스 하석주 감독은 한껏 긴장한 모습이었다. 

개벤져스도 경기에 집중했다. 역습 찬스를 얻는가 하면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보였다. 공격수로 나선 이은형은 전방에서 적극적으로 임했다. 조혜련은 골대를 종종 비우면서 긴장감을 유발했다. 불나방은 이럴 때마다 찬스를 잡기 위해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박선영은 묵직한 한방을 보여줬다. 골키퍼 안혜경의 롱킥을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만들어냈지만 아쉽게 살짝 골대를 빗나갔다. 

계속된 접전 끝에 조하나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불나방 팀에서 슈퍼리그 1호 골의 주인공이 된 것. 하석주 감독은 감격했고, 조하나는 그의 품에 안겨 환호했다. 전반전은 이렇게 1 대 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도 접전 양상이었다. 김민경이 좋은 찬스를 잡아 골망을 뒤흔들었지만, 곧바로 무효 선언이 됐다. 김민경이 볼을 받기 전, 이미 라인 밖으로 나갔기 때문. 터치아웃 선언에 개벤져스 선수들과 김병지 감독은 아쉬워했다.

이후에도 혈투가 계속됐다. 하지만 개벤져스의 공격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오히려 패스 실수로 종종 역습을 당했다. 김승혜의 코너킥을 받은 조혜련이 회심의 일격을 가했지만, 송은영 발에 맞아 굴절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조혜련이 골대를 비운 사이 박선영이 찬스를 잡기도 했다. 그는 비어 있는 골대를 향해 질주했지만 김혜선이 엄청난 스피드로 막아냈다. 경기 종료 직전 안혜경은 김민경의 대포알 슈팅에 이어 김승혜의 로빙슛까지 침착하게 막았다.

결국 최종 스코어 1 대 0으로 불나방이 승리를 가져갔다. 개벤져스는 아쉽게 패하면서 슈퍼리그에서 챌린지리그로 강등이 확정됐다. 극적으로 잔류 기회를 얻은 불나방 선수들은 서로를 끌어안고 환호했다. 그간 강팀으로 불렸던 불나방은 이번 승리로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