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높이뛰기 '은빛 점프'…육상 세계선수권 첫 은메달
우상혁, 높이뛰기 '은빛 점프'…육상 세계선수권 첫 은메달
  • 이광우 기자
  • 승인 2022.07.1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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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이광우 기자] 한국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은빛 점프'로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써냈다.

우상혁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어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2m37)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상혁을 제친 바심은 남자 높이뛰기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동메달은 2m33을 기록한 안드리 프로첸코(우크라이나)가 차지했다.

우상혁은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인 2m36보다 1cm 부족한 성적을 거뒀지만, 한국 육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은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를 거뒀다.

앞서 한국 선수 중 실외 경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2011년 대구 대회 20km 경보에서 김현섭이 따낸 동메달이다. 김현섭은 당시 결선에서 6위를 기록했지만, 이후 도핑 재검사에서 금지약물성분이 검출된 선수가 대거 쏟아지며 3위로 올라서게 됐다.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4위로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던 우상혁은 1년 만에 은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우승 후보로 평가받은 우상혁은 2m19를 시작으로 2m24, 2m27을 차례로 1차 시기에 넘으며 메달을 향해 기세를 끌어올렸다. 2m30을 넘은 이후에는 팔짱을 끼는 세리머니를 펼치는 여유도 보였다.

위기도 있었다. 우상혁은 2m33을 1, 2차 시기에서 넘지 못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3차 시기에서 완벽한 자세로 바를 넘으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우상혁은 2m35에서도 1차 시기에 실패했지만 2차 시기를 성공하며 메달에 다가섰다.

경쟁자들의 탈락으로 은메달을 확보한 우상혁은 2m37에 도전했지만 1차 시기에서 넘지 못했다. 반면 바심은 2m37을 성공시키며 앞서갔다.

우상혁은 금메달을 위해 2m39로 높이를 올리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2차 시기마저 넘지 못했고 은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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