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수베르 감독 경질... 새 감독에 최원호 2군 감독 선임
한화, 수베르 감독 경질... 새 감독에 최원호 2군 감독 선임
  • 안정욱 인턴기자
  • 승인 2023.05.13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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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발표였다.

 

한화 이글스가 11일 밤 카를로스 수베로(51) 감독을 경질하고 최원호 퓨처스(2군) 감독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이날 삼성 라이온즈 상대로 4-0으로 승리한 직후였기에 소식을 전달받은 팬들 입장에서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최원호 감독 (한화 이글스 제공)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옷을 벗을 수밖에 없었다. 리빌딩으로 기조를 잡았지만 3년이라는 계약 기간 동안 이렇다 할 성적을 보여주지는 못했기에 한화로서는 강수를 둔 셈이다. 그 뒤를 이어받게 될 최원호(50) 퓨처스(2군) 감독을 구단 제 13대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한화는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 총액 14억원(계약금 2억 원, 연봉 3억 원, 옵션 3억원).

 

2020 시즌 후 한화 지휘봉을 잡았던 수베르 감독은 선수 육성을 중심으로 팀 성적의 반등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할 리빌딩 시즌을 거쳐야 했다. 지난 두 시즌 모두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노시환', '문동주', '김서현'과 같은 젊고 든든한 선수층을 구축하며 출발한 2023 시즌은 한화로서는 전환점이 될 듯 보였다. 

 

그러나 이런 과정이 무색하게 한화는 4월 치른 24경기에서 6승 17패 1무, 승률 0.261이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최하위에 남았다. 5월 좋은 분위기 속에 탈꼴지에 성공했지만 이미 구단 내부에서는 경질을 피하기에 이미 늦은 시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한화에게 남은 숙제는 최원호 감독의 손에 맡겨져 있다. 갑작스러운 감독의 교체로 자칫 혼란스러울 수 있을 선수단에게 신뢰를 심어주는 것이 우선이다.

 

다행히 최원호 감독은 한화와도 연이 깊다. 2009년 선수로써 경력을 마무리한 채 2019년 11월 한화 퓨처스 감독 자리를 맡으며 2020년 6월 한용덕 감독의 자진사퇴 이후 임시로 1군을 이끈 경력도 있다. 2021년 퓨처스 사령탑에 복귀해 2022년 북부리그 우승과 퓨처스리그 역대 최다인 14연승이라는 성과를 쓴 적도 있다. 

 

한화 구단은 "4시즌째 구단에 몸담으며 선수단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있는 점,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낸 지도력, 퓨처스 팀에서 보여준 이기는 야구에 초점을 맞춰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팀 운영 등을 높이 평가해 최원호 감독의 선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5월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화에게 최원호 감독이 어떤 불씨를 심어줄 것인지가 주요한 과제로 남았다. 

 

안정욱 인턴기자. 스타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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