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셔클 첫 해외 시범사업 성료
현대차·기아, 셔클 첫 해외 시범사업 성료
  • 김용수 기자
  • 승인 2025.11.0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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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셔클 첫 해외 시범사업 성료
현대차·기아, 셔클 첫 해외 시범사업 성료

현대자동차·기아의 수요응답교통(Demand Responsive Transport, DRT) ‘셔클(SHUCLE)’이 해외에서의 시범사업에 성공하며 글로벌 확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현대차·기아는 헝가리 괴될뢰(Gödöllő)시에서 진행된 셔클의 ‘헝가리 수요응답교통 서비스 시범사업’을 지난달 31일(금) 성공적으로 종료했으며, 이 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지난 8월 18일부터 10월 31일까지 약 11주간 헝가리 괴될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괴될뢰는 헝가리 북부에 위치한 인구 4만 명 미만의 소도시로, 버스 5대가 도시 전체 대중교통인 12개 노선을 담당하고 있을 정도로 공공 교통 운영 효율이 낮은 지역으로 꼽힌다.

괴될뢰의 부족한 대중교통은 주민들에게 긴 대기시간이라는 불편을 초래하고, 불편함을 느끼는 고객들은 대중교통을 점점 더 이용하지 않게 되면서 대중교통 시스템이 점차 부실해지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었다.

셔클은 이런 괴될뢰의 상황에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이었다.

수요응답교통인 셔클은 고정 경로를 운행하는 기존 대중교통과 달리 이용객의 호출에 따라 실시간 경로를 생성해 가변적으로 운행하는 모빌리티 서비스로, AI 기술을 기반으로 탑승 수요를 예측하고 이로 인해 효율적인 차량 배차와 최적 경로 주행이 가능하다.

수요에 맞춰 필요한 경로만 운행하기 때문에 사람을 태우지 않고 주행하는 경우가 크게 줄어들어 친환경 모빌리티 시스템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번 시범운행 기간 현대차·기아는 2대의 셔클 차량을 투입해 운영했으며, 총 3138건의 호출을 통해 2950명의 주민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셔클을 도입한 결과 기존 대중교통에서 평균 60분 걸리던 배차 대기 시간이 약 6분으로 90%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으며, 현지 주민들은 차량이 없거나 운전할 수 없는 경우에는 시내에 나가기 쉽지 않았는데, 차 없어도 언제든 돌아다닐 수 있게 해준 현대차그룹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현대차·기아는 셔클 연구원들이 이번 시범사업을 준비하는 과정과 괴될뢰에 사는 할머니가 셔클을 통해 가족 간의 정을 느끼는 감동적인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의 주인공인 할머니는 다리가 불편하고 자가용이 없어 시내에 나가 장을 보기도 쉽지 않다. 따로 나가 사는 손녀는 어려움을 겪는 할머니를 위해 셔클을 호출해 할머니에게 향하고, 할머니는 손녀와 함께 시내에서 장을 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이번 시범사업은 대한민국 기획재정부와 KDI가 주관하는 경제 혁신 파트너십 프로그램(EIPP)의 일환으로, 헝가리에 수요응답교통 체계를 구축하고 친환경 모빌리티 시스템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EIPP는 2020년 주요 협력국들을 대상으로 정책 및 기술 자문을 제공하기 위해 공공기관-기업이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실질적인 경제 협력 성과 창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현대차·기아는 모빌리티사업실 김수영 상무는 “이번 헝가리 시범사업을 통해 괴될뢰 주민들의 만족도와 셔클의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입증했다”며 “이번 시범사업을 계기로 현지 파트너십 기반의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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