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원더우먼 페스티벌]](/news/photo/202007/309961_311326_4343.jpg)
[스타인뉴스 장은송 인턴기자] 걸그룹 AOA의 '원더우먼 페스티벌 2020' 출연이 무산됐다.
'원더우먼 페스티벌 2020' 주최 측인 마이크임팩트는 오늘 6일 "원더우먼 페스티벌에 출연 예정이던 걸그룹 AOA는 출연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앞서 마이크임팩트는 공식 SNS와 홈페이지를 통해 출연진 라인업을 공개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 6월 19일 라인업에 몇 팀이 더 추가됐는데 그중 한 팀이 AOA였다. 하지만 지난주 AOA 전 멤버 민아의 폭로에 지민의 만행이 밝혀지면서 탈퇴까지 이어진 '멤버 괴롭힘 논란'을 의식해 바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AOA 출신 민아는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한 악플러의 DM을 공개하며 "한 멤버에게 10년 동안 괴롭힘을 당한 끝에 팀에서 탈퇴했다"라고 힘든 심정을 내비쳤다. 특히 "아빠가 돌아가시고 대기실에서 한번 우니까 어떤 언니가 니 때문에 분위기 흐려진다고 울지 말라고 대기실 옷장으로 끌고 가길래 내가 너무 무섭다고 했어"라며 "그 언니 때문에 내가 자살 시도도 했었거든"이라고 폭로했다.
이어 민아는 "근데 얼마전에 그 언니 아버지가 돌아가셨어"라고 덧붙여 네티즌들은 AOA 멤버 중 최근 부친상을 당한 지민을 두고 한 말이 아니냐며 설전을 다퉜다. 지민은 별다른 해명 없이 본인의 인스타스토리에 '소설'이라는 두 글자만 남겼다가 바로 삭제했지만 이미 그걸 본 네티즌들이 캡처해 퍼졌다.
그런 지민의 반응에 민아는 손목에 그었던 자해 상처까지 공개하며 그에게 재차 사과를 요구했다. 민아는 "끝에 언니 때문에 나 수면제 200알 가까이 먹었잖아 그러고 쓰러져서 기억이 안나네"라며 "날 싫어한 이유라도 알려주면 안될까? 안 싫어했다고 하기엔 나한테만 유독 심했잖아 난 억울해 왜 이렇게 난리법석인가 싶겠지만 너무 너무 억울해"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후 민아는 AOA 모든 멤버들과 매니저를 대동한 지민이 자신을 찾아왔지만 사과가 아니라 실랑이를 하던 도중 칼을 찾으면서 '내가 죽으면 되냐' 협박했다고 전했다.
민아의 10년 동안 이어진 괴롭힘 폭로에 충격받은 네티즌들은 지민을 비롯한 AOA 멤버들에게 등을 돌렸다. 논란이 거세지자 지민은 "제가 팀을 이끌기에 부족하고 잘못했습니다 후회와 죄책감이 들고 같이 지내는 동안 제가 민아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했었고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며 "논란을 만들어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문을 올렸지만 이미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10년간의 계속했던 괴롭힘을 고작 몇 줄의 사과문으로 끝내려고 했던 지민의 태도에 민아는 "빌었다니. 죽어서 똑같이 되돌려주겠다. 언니가 이겼다. 결국 내가 졌다"라며 모든 걸 체념한 듯한 글을 게재했지만 곧 삭제했다. 네티즌들은 불안정해 보이는 민아를 걱정했지만 다행히 민아의 현 소속사 우리액터스 측에서 "현재 권민아 배우는 안정을 찾고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회사와 권민아 배우는 심리적인 치료를 병행하며,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그의 상태를 전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던 AOA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 측은 결국 지난 5일 "지민은 이 시간 이후로 AOA를 탈퇴하고 일체의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AOA는 논란 멤버 지민이 탈퇴했지만 '10년이면 사실상 다른 멤버들도 방관자가 아니냐'라는 의견이 모아지면서 사실상 앞으로의 활동은 어려워 보인다.
한편 '원더우먼 페스티벌'은 (주)마이크임팩트에서 주최하는 페스티벌로 대한민국 여성들을 위해 2012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연사들의 강연은 물론이고 새로운 활동을 찾을 수 있도록 체험이 가득한 플레이 존과 심리 상담, 요가, 명상 등 힐링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힐링 존까지 마련되어 있다. 특히 연예인들의 공연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하루 동안 강연, 놀이, 공연, 힐링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축제이다.
올해는 AOA가 빠지고 둘째 이모 김다비, 임현주, 황광희, 이영지, 백아연 등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