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판공비 논란, 판공비 현금 6천만원 논란
이대호 판공비 논란, 판공비 현금 6천만원 논란
  • 이광우 기자
  • 승인 2020.12.0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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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이광우 기자] 27만원부터 2500만원까지. 선수들이 연봉의 1%씩 모은 돈이 불분명하게 빠져나가는 일이 밝혀졌다. 선수협 회장도, 사무총장도 문제였다.

선수협은 1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김태현 사무총장의 사퇴 사실을 알렸다. 이날 오전 사무총장이 판공비를 현금으로 지급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식적으로 사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태현 사무총장은 지난해 12월 이대호 선수협 회장과 함께 부임한 뒤 지난 4월 선수협에 법인카드로 제공되던 판공비를 현금으로 지급해달라는 요청했다. 이사회에 안건이 올라간 뒤 가결됐고, A씨는 월급 이외에 3000만원을 12개월로 분할한 월 250만원(세금 보장한 실지급액)씩 지급받게 됐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근로자 소득 기준'에 따라 1100여만원의 세금이 추가 발생하게 됐고, 이는 선수협에서 부담했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 4월 약 4개월 치 판공비로 법인카드 사용분을 제외한 약 690만원 가량을 정산받았고, 5월과 6월에는 250만원을 각각 지급 받았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태현 사무총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판공비를 현금으로 지급해달라고 신청한 것은 사실”이라며 “법인카드 대신 현금 사용 가능하지 않나 라는 단순하게 생각을 하였고, 그 자체가 무지함에서 비롯되었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현금 사용기간 동안 불필요하게 발생된 세금부분에 대해서 원상복귀를 하겠다. 또한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된 비용은 없지만, 다시 한번 사용한 부분을 살펴본 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된 비용 발견 시 원상복귀를 하도록 하겠다”는 말과 함께 사퇴 뜻을 밝혔다.

선수협의 판공비 현금 지급은 사무총장 뿐 아니었다. 이대호(롯데) 선수협 회장의 판공비 문제도 수면 위로 드러났다.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대호 회장도 판공비를 현금으로 받았다. 게다가 이전보다 판공비를 두 배로 올린 사실이 밝혀졌다.

이대호 회장에게 책정된 판공비는 6000만원(세전 기준). 이대호 측은 “공익을 위해 사용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령 공익을 위해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개인 계좌로 현금을 받은 것 자체가 문제다. 이대호 회장 역시 최근 선수협에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선수협은 최저 연봉 선수를 포함한 프로야구 선수들의 연봉 1%를 모아 운영된다. 최저연봉(2700만원)을 받는 선수도 예외는 없다. 이대호 측의 설명처럼 판공비가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됐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그러나 현금으로 지급이 되면서 그야말로 '눈먼 돈'처럼 사용됐다는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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