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구마사, 역사 왜곡 이후 계속되는 논란...이번엔 북한드라마 논란?
조선구마사, 역사 왜곡 이후 계속되는 논란...이번엔 북한드라마 논란?
  • 김은영 기자
  • 승인 2021.03.2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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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김은영 기자]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 왜곡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낸 가운데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서 북한의 기원을 다룬 드라마로 소개 또 논란이 되고 있다.

25일 중국 IT 기업 텐센트에서 운영하는 중국의 동영상 스트리밍 웹사이트 '위 티비'는 '조선구마사'를 북한이 건국된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둔 드라마’로 소개해놓고선 북한을 표기하는 약어인 DPRK(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를 적어놨다.

'위 티비'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도 많은 투자를 하는 텐센트가 소유한 비디오 플랫폼으로 '조선구마사' 주연 배우들은 인터뷰 영상까지 촬영했다.

앞서 '조선구마사' 제작사 측은 예민한 시기에 오해가 될 수 있는 장면이라며 사과하고, 문제 장면을 삭제하겠다고 밝혔지만, '위 티비'를 통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독일에서 해외에서는 여전히 방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드라마를 집필한 박계옥 작가의 과거 논란이 됐던 ‘철인왕후’ 작품 등 이력을 바탕으로 중국의 동북공정을 부추기는 셈이라고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또 작가가 조선족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된 바 있다.

제작진 측은 “중국풍 미술과 소품(월병 등) 관련하여 예민한 시기에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시청에 불편함을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구마 사제 일행을 맞이하는 장면 중 문제가 되는 씬은 모두 삭제하여 VOD 및 재방송에 반영하도록 하겠다”며 “일부 의복 및 소품이 중국식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명백한 제작진의 실수”라고 이후 방송에선 해당 부분들을 최대한 수정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중국 자본 투입에 대해서는 “순수 국내 자본으로 제작된 드라마”라고 전면 부인했다. 이어 “실존 인물과 역사를 다루는 만큼 더욱 세세하게 챙기고 검수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 다음 주 한 주간 결방을 통해 전체적인 내용을 재정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거듭된 해명과 사과에도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돼 여전히 싸늘한 상태다. 드라마 홈페이지에는 수천 건의 시청자들의 항의 글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방영 중지를 요청하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 글은 게재된 지 하루 만에 13만 명을 돌파, 25일 오전 11시 기준 146,035명이 동의했다.

특히 320억 원이 투입된 대작으로 알려진 ‘조선구마사’의 논란으로 쌍방울, 탐나종합어시장, 호관원 등이 제작 지원을 철회했했다. 또 명인제약, 다이슨,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삼성전자,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코지마, KT 등도 광고 편성을 중단했다.

경북 문경시는 제작 인센티브를 환수하고 엔딩 크레딧 장소협찬 삭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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