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세트 출시한 맥도날드, 빈 포장지까지 고가에 거래...일부 매장 폐쇄
BTS세트 출시한 맥도날드, 빈 포장지까지 고가에 거래...일부 매장 폐쇄
  • 김은영 기자
  • 승인 2021.06.11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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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김은영 기자] 맥도날드가 한정 출시한 '방탄소년단(BTS) 세트'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BTS밀을 구매하려는 인파가 몰리며 맥도날드 일부 매장이 폐쇄되는 사태가 벌어졌고, 온라인에서는 빈 포장지와 맥너겟 등이 1만원대부터 수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11일 온라인 경매사이트 이베이에는 맥도날드 BTS 세트 포장지와 일회용컵, 크루(종업원) 티셔츠, 너겟 박스·소스 등을 판매하는 글이 다수 올라와있다.

이날 오전 10시(한국 시간)에는 유명 게임 어몽어스(Among Us) 캐릭터 모양을 닮은 BTS밀 너겟이 3만8100달러(한화 4230만원)에 팔렸다.

지난 3일 5.99달러로 시작한 이 경매에는 총 24명이 참여했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4일에는 어몽어스를 닮은 BTS밀 너겟이 약 10만달러(1억 10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맥도널드 너겟은 4조각에 2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즉 1조각에 625원인 셈이다.

한 한국인 판매자가 43달러(한화 4만8000원)에 내놓은 BTS 종이 가방과 너겟 박스, 일회용컵, 소스 세트는 총 37개가 실제로 거래됐다. 지난달 26일에는 30달러에 팔렸지만, 한때 47달러까지 가격이 올랐다. 기름이 그대로 묻어있는 BTS 세트 너겟 박스와 방탄소년단의 초성인 'ㅂㅌㅅㄴㄷ'이 프린팅돼있는 크루 티셔츠는 각각 15달러, 30달러에 올라와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지난 9일부터 BTS 세트 판매를 시작하자 팬들과 배달원 등 인파가 몰리면서 맥도날드 매장 십여개가 문을 닫는 일이 벌어졌다.

인스타그램에서는 한 현지 배달원이 BTS세트를 구매하고 난 뒤 매장을 빠져나가며 환호성을 지르는 영상이 화제다.

BTS세트는 맥너겟과 감자튀김, 콜라, 소스 등으로 구성된 메뉴로 지난달 26일부터 전세계 50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맥도날드에 따르면 BTS 세트가 출시된 후 이달 3일까지 국내 맥너겟 하루 평균 판매량은 전월 동기간대비 283%나 증가했다. 또 세트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BTS 멤버 뷔가 좋아한다고 언급했던 '오레오 맥플러리' 아이스크림도 판매량이 45% 늘었다.

동남아 뿐만이 아니다. CNN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맥도날드 매장에서 BTS세트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선 팬들의 모습을 전했다. 폭스뉴스는 "이베이에서 맥도날드 BTS 세트 포장지가 10달러에 팔리고 있다"며 새로운 팬덤 문화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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