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아이들의 자줏빛 여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사춘기 아이들의 자줏빛 여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 고유진 인턴기자
  • 승인 2021.07.2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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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포스터

 

[스타인뉴스 고유진 인턴기자]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10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공연된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프랑크 베네킨트의 희곡 <눈 뜨는 봄(Fruehlings Erwachen)>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2006년 8월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올려졌다. 한국에 처음으로 들어온 것은 2009년으로, 한국 초연 당시 김무열, 조정석, 강하늘, 주원 등이 참여하며 스타 배출구라고 불리기도 했다. 2011년 재연에 이어, 10년 만에 삼연이 올라왔으며 이번 공연으로 데뷔하는 신인들이 많이 캐스팅되어 개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삼연으로 돌아온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버전이 아닌 맨체스터 버전을 기본으로 삼고 있다. 강렬하고 생동감 넘치는 브로드웨이 버전과 비교했을 때, 맨체스터 버전은 오묘하고 예술적이며 대중적인 느낌을 준다. 창작진은 맨체스터 버전을 통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더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에 맨체스터 버전을 가지고 왔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성에 눈 뜨기 시작하는 사춘기 아이들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락 기반의 넘버로 표현한 뮤지컬로 직설적인 가사와 밴드 연주가 잘 어우러지는 작품이다. 사춘기 아이들의 충동과 강렬한 에너지를 안무 및 연출로 표현하고 있으며, 단체 안무를 잘 소화하기 위해 단이 없는 바닥 무대 위에서 공연을 펼친다. 독특하게 무대 위에도 객석(무대석)이 있어 배우들과 더 잘 호흡하고, 공연의 뜨거운 에너지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또한, 이번 삼연 공연에서는 지난 시즌과 다르게 선이 달린 핸드마이크를 사용하는 연출을 보여준다. 이종석 연출의 인터뷰에 따르면 멜키어가 유선 마이크를 가지고 자신의 속마음을 자유롭게 쏟아내지만, 그럼에도 현실의 굴레에 묶여 통제받을 수밖에 없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놀랍고 신비한 노래해 너의 자줏빛 여름". 자줏빛 여름은 넘버 'The song of purple summer'에서 등장하는 표현이다. 해가 저무는 여름 하늘을 나타내는 듯한 이 표현은 저무는 태양 아래 서있는 아이들을 떠올리게 만든다. 자줏빛 여름 속 아이들의 모습은 동국대학교 이해랑 에술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10월 3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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