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개막, 코로나 속 2년만에 돌아왔다…개막작 임상수 '행복의 나라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코로나 속 2년만에 돌아왔다…개막작 임상수 '행복의 나라로'
  • 양경모 기자
  • 승인 2021.10.06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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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양경모 기자] "2년 만에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너무 설레고 기대되네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6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영화의전당에서 개막식을 열고 열흘간의 축제를 시작했다.

특히 올해 영화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정규규모로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 깊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개·폐막식과 레드카펫, 야외무대 인사 등 부대행사가 모두 취소됐다.

2년 만에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 레드카펫이 깔리면서 개막식이 시작되기 몇 시간 전부터 폭탄물처리반과 경찰특공대, 119특수구조대 등이 비상상황에 대비해 현장을 살폈다.

관람객들은 입장이 시작되는 오후 5시 이전부터 입구에 대기하면서 긴 줄이 형성되기도 했다.

오후 5시가 되자 관람객들은 체온체크, 안심콜 등록, 백신접종 완료증 또는 유전자검출(PCR)검사 결과서 확인 등의 절차를 거쳐 입장했다.

출입을 관리하는 스태프들은 "PCR 확인서 준비해주세요", "거리두기 지켜주세요" 등을 외치며 안내에 여념이 없었다.

이후 입장한 관람객들은 저마다 부산국제영화제 로고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2021 BIFF'의 추억을 남겼다.

서울에서 온 이새라씨(30대)는 “이전에도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종종 영화를 보러 왔었는데 개막식 참석은 처음이라 너무 설렌다”며 “코로나 상황에서 열리는 만큼 미리 백신접종도 2차까지 마쳤다. 안전하게 관람하고 갈 예정”이라고 웃어보였다.

이날 개막식에는 2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좌석이 있었으나 사회적 거리두리를 위해 절반 수준의 인원만 입장했다.

해외 영화팬들로 북적이던 모습은 사라졌으나 지난해와 달리 해외 영화관계자들이 개막식에 참석하며 자리를 빛냈다.

오후 6시 본격적인 개막식 행사가 시작되면서 레드카펫에도 임상수 감독, 봉준호 감독, 배우 최민식과 유아인 등 국내외 배우와 감독들이 속속 등장했다.

개막식 사회를 맡은 배우 송중기와 박소담이 함께 등장하자 관람객들은 함성을 지르며 환호했다.

개막식은 고(故)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의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을 시작으로 개막작 ‘행복의 나라로’의 임상수 감독과 배우 최민식, 박해일, 이엘 등의 무대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올해는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식을 열 수 있게 됐다”며 “부산국제영화제의 열혈한 팬의 한사람으로서 응원해왔다. 이제는 부산시장으로서 부산국제영화제가 세계영화제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변함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관 BIFF 이사장과 함께 개막선언을 외쳤다.

개막작은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가 상영된다. 축제 마지막 날인 15일 폐막작은 렁록만 감독의 ‘매염방’이다.

한편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열리는 제26회 BIFF에는 70개국에서 223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작품들은 영화의전당, 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대영, 소향씨어터, BNK 부산은행 아트시네마(커뮤니티비프) 등 6개 극장 29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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