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도 가고 싶어" 조나단, 한국살이 14년만에 귀화하는 사연
"군대도 가고 싶어" 조나단, 한국살이 14년만에 귀화하는 사연
  • 김성기 기자
  • 승인 2022.01.27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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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김성기 기자]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방송인 겸 유튜버 조나단(22)이 대한민국 귀화를 결심했다며, 이후 귀화와 군 입대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지난 26일 조나단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40만 구독자 돌파 기념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대한민국 국적으로의 귀화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2000년생으로 올해 우리 나이로 23살이 된 조나단은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이다. 아버지인 욤비 토나가 콩고민주공화국 내의 정치적 문제로 지난 2002년 한국으로 망명한 후, 2008년 가족들과 함께 입국하면서부터 한국에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이 과정은 지난 2013년 방송된 KBS 1TV '인간극장'에서 소개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국에서 14년 동안 생활을 해온 끝에 귀화를 결심하게 된 조나단. 이에 대해 그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제가 8살 때 한국에 오게 됐다"라며 "당시 제가 오게 된 상황을 '인간극장'으로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조국에서 보호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나라를 떠나서 오게 됐다, 그런 상황에서 뭔가 저의 조국 대신에 저의 가족들을 받아주시고 보호해준 나라가 대한민국이었다"라고 얘기했다.

조나단은 "그것만으로도 항상 감사하면서 살았는데, 제가 '인간극장' 출연을 계기로 한국 사회에서 정말 많은 관심을 받았다"라며 "지금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저희 식구들이 살아갈 수 있게끔 보호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의 따뜻함 덕분에 어느 순간부터 삶의 터전 이상으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애정을 가지게 됐다"라고 말했다.

조나단은 귀화 이후 가능하다면 입대도 하고 싶다는 의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항상 같이 다니던 친구들은 지금 군대에 가 있고 다녀온 친구들도 있는데, 저도 가능하다면 입대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라며 "대한민국이 저와 저의 구성원을 지켜줬고, (지금도) 지켜주고 있으니 저로서는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에 보탬이 된다면 일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라이브 방송 후 조나단은 직접 글로도 자신의 생각을 전달했다.

조나단은 "귀화를 결심하게 된 여러 이유 중에 하나는 군에 입대하고 싶다는 다짐이었다"라며 "걱정하는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군 생활이 고될 거라는 것을 모르지 않고, 1년 반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알고 있다"라고 얘기했다. 그런데도 그는 "한국을 지키는 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강조하며 군 입대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조나단은 "물론 귀화와 군 입대를 위해서는 앞으로도 꽤 긴 시간이 걸릴 거고, 절차도 복잡하다"라며 "이 모든 게 다 제 뜻대로 되지는 않을 수도 있다, 제가 원한다고 해서 쉽게 한국 국적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만 제 다짐을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라며 "열심히 준비해서 귀화에 도전해보겠다"라고 말하며 응원을 당부했다.

한편 '인간극장'을 통해 큰 관심을 받았던 조나단은 지난 2019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이후 유튜버 활동을 비롯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들에 출연하면서 방송인으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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