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복귀 포기, 반복된 음주운전에 무너져내린 국내 리그 복귀...키움 "국내 리그 복귀 포기 의사 확인"
강정호 복귀 포기, 반복된 음주운전에 무너져내린 국내 리그 복귀...키움 "국내 리그 복귀 포기 의사 확인"
  • 이광우 기자
  • 승인 2022.06.0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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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이광우 기자]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35)가 음주 운전으로 국내 프로야구에서 사실상 퇴출당한 가운데 국내 리그 복귀 의사를 접었다.

2일 키움 히어로즈 구단은 “최근 강정호 측 에이전트를 통해 국내 리그 복귀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5월 말 황금사자기 대회가 열렸던 목동 구장에서 강정호 측 에이전트 대표를 우연히 만났고, 그 자리에서 KBO 리그에 최종적으로 복귀하지 않겠다는 선수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했다.

키움은 이번 시즌 개막 전 강정호의 국내 복귀를 추진하며 최저연봉인 3000만원에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4월 29일 강정호의 복귀를 막아섰다. 강정호가 지난 2015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며 원소속팀인 키움과 진행한 임의해지에 대해서는 복귀 신청을 받아들였지만, 키움과 맺은 선수계약은 승인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임의 해지가 풀려도 KBO가 계약을 승인하지 않으면 리그에서 뛸 수 없다.

뛸 수 없는 선수를 데리고 있을 수는 없기에 계약을 파기해야 할 상황이었다. 키움 구단 측은 “선수 의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강정호 측에서 먼저 의사를 밝힐 때까지 기다렸다”고 했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뛰던 2016년, 시즌이 끝나고 한국에 머물던 와중 음주 운전을 하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달아났다. 이후 경찰에 붙잡혀 기소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 과정에서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 음주 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2018년에야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강정호는 1년도 안 돼 성적 부진으로 방출됐다. 2020년 국내 복귀를 시도했지만, 반대 여론에 막혀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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