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싸이 흠뻑쇼 지적, "물놀이로 인해 마스크가 젖을 경우 세균 번식 위험"
질병청 싸이 흠뻑쇼 지적, "물놀이로 인해 마스크가 젖을 경우 세균 번식 위험"
  • 김학철 기자
  • 승인 2022.06.1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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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김학철 기자] 가수 싸이의 ‘흠뻑쇼’ 등 물을 뿌리는 야외 공연 관련해 방역당국은 젖은 마스크로 인한 세균 번식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50년 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전국 농가가 어려움을 호소하는 상황에 대량의 식수를 이벤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이번에는 질병청이 물놀이로 인해 마스크가 젖을 경우 세균 번식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판단했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16일 오전 브리핑에서 '물을 뿌리는 공연에서 마스크가 물에 젖을 경우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물에 젖는 마스크라면 세균 번식 등 위험 높아지기 때문에 마스크 교체 등 적정한 조치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연 방식 자체가 방역지침 위반 소지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 고 팀장은 "(내부적으로) 좀 더 확인해본 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일부 해제된 상황이지만 실외라도 50인 이상이 관람하는 집회·행사·경기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마스크 착용 의무 대상에서는 위반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한편 싸이의 '흠뻑쇼'는 물을 흠뻑 뿌리고 놀면서 여름 더위를 식힌다는 콘셉트로, 여름철 가장 먼저 생각나는 콘서트 1위로 뽑힐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코로나19 대규모 확산 이후 3년 동안 중단돼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오랜 기다림 끝에 내달 흠뻑쇼가 재개되지만, 올해 봄부터 지속되고 있는 가뭄과 겹치면서 자원 낭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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