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뉴스 황하현 인턴기자]  '군백기'는 군대와 공백기의 합성어로, 남자 연예인들이 군복무로 인해 활동을 쉬는 약 2년 간의 시간을 의미한다. 그 시기동안 팬들은 연예인의 제대날짜를 애타게 기다리며 인터넷 편지를 쓰기도 하며 식단, 훈련 등의 군대 소식에 귀를 기울인다. 특히 어린 나이에 데뷔하여 20대 중후반에 군복무를 하는 남자 아이돌들이 많다. 이러한 '군백기'동안 팬들에게 아무 소식을 전하지 않고 군생활에 열중하는 연예인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군생활동안에도 팬들에게 꾸준히 자신의 소식을 전하는 이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엑소(EXO)의 멤버 백현이 '군백기'를 현명하게 보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평소 '팬잘알'이라고 소문난 백현은 지난 5월 군입대로 슬퍼할 팬들을 위해 '백현이를 기다리는 3가지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에 업로드했다. '월 1회 큥튜브 업로드', '백현이의 솔로 앨범 정주행', '#백현아오늘은'이 그 3가지 방법이다. 실제로 백현이 매월 업로드한 영상은 조회수가 100만 뷰가 넘는 등 팬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그리고 백현은 지난 5월 31일 tvn 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의 ost에 참여하였으며 지난 21일 싱어송라이터 콜드(Colde)가 발매한 싱글 앨범에 피처링으로 지원사격을 하였다. '군백기'를 대비하여 미리 영상을 찍거나 음악 작업을 하여 팬들이 자신의 빈자리를 느끼지 않도록 한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백현의 행보를 보고 많은 K-pop 팬들은 '많은 남자 아이돌들은 백현을 본받아야 한다, 백현이 천상 아이돌이다' 등의 응원과 칭찬들이 뒤따르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8일, 데이식스(DAY6)의 리더 성진은 깜짝 군입대를 하였다. 이날 데이식스 성진은 공식 브이라이브 채널을 통해 "충성"이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진행하였다. 머리를 짧게 자른 모습으로 훈련소에 입대하러 가고 있다고 말하며 팬들은 그 방송을 통해 성진이 군대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별도의 공식 일정 없이, 그리고 조용히 입소하기를 원하는 성진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비공개로 진행된 그의 입소는 많은 팬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지난해 5월 성진은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한 지 약 10개월 만에 군 입대 소식을 알렸기 때문이다. 많은 팬들이 그의 군입대 소식에 슬퍼했지만 성진은 틈틈이 개인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을 했다. 입대한지 한 달 정도 된 4월에 성진은 개인 SNS 이름을 '밥성진'으로 바꾸고 새로운 자신의 계정을 만들었다. 군대의 일과가 끝나면 자유롭게 휴대폰이 사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밥성진' 계정에는 팬들에게 음식 메뉴를 추천해주고 '박성진'계정에서는 팬들과 소통도 하며 자신의 일상을 공유한다. 두 계정의 팔로우 수는 약 70만 명으로, 팬들은 이러한 성진의 소통에 반가워하며 그가 전하는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이렇듯 '군백기'동안에도 팬들에게 자신의 소식을 전하고 소통하기 위한 남자 연예인의 노력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공백기 동안 자신의 빈자리를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그들이 전하는 짧은 말 한마디는 그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