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인뉴스 이상백 기자]유상무가 대장암 항암 치료를 마무리지으며 주변인들에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 이에 더해 그는 열애를 직접 고백하며 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알렸다.
개그맨 유상무는 25일 자신의 SNS에 'To. 소중한 내 사람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심경글을 통해 유상무는 "좀 더 잘 살아보겠다. 싸워서 이겨내보려 한다. 나를 위해서도 살고, 남을 또 벗을 위해서도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이란 걸 알고 있다. 하루하루가 두렵고 불안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아픔이 없었으면 좋겠다. 모두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걸 경험하고 느꼈다. 저를 나무라는 분들 역시 많다는 걸 알고 있다. 노력하겠다"며 새로운 마음가짐 또한 언급했다.
앞서 그는 24일 여자친구가 있다고도 알린 바 있다. 유상무는 SNS를 통해 "드디어 마지막 항암 치료. 가장 힘들 때 옆을 지켜준 사람. 평생을 두고 갚을게. 고맙고 그동안 고생 많았어"라는 글과 두 손을 포개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열애 사실을 당당하게 공개해 많은 이들에 응원 받았다.
이에 대해 유상무 소속사 코엔스타즈 관계자는 25일 비즈엔터에 "유상무가 일반인 여자친구와 잘 만남을 갖고 있다. 오랜 기간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다가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했다"면서 "정확한 연애 기간을 특정하긴 어렵지만, 서로 마음을 키워가던 중 병에 대한 사실을 알게 되며 관계가 더 깊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상무는 어제(24일) 부로 마지막 항암치료까지 마쳤다. 그래도 완치라고 할 수는 없고 재발을 막기 위한 부수적인 치료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100% 완치라 보긴 어렵지만 다양한 치료들을 통해 완치가 되어가는 중이다. 컨디션 또한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상무는 올해 4월 대장암 3기 판정을 받고 국립 암센터에서 암세포 제거 수술을 받았다. 5월 10일부터 항암치료에 돌입해 10월 24일 항암치료과정을 마쳤다. 본격적인 활동 계획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다음은 유상무 SNS 심경글 전문
To. 소중한 내사람들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견디기 힘들때마다 여러분이 해주시는 말씀듣고 힘을 낼 수가 있었습니다!
저 첨에 라이브방송으로 소통하다가, 암이란 사실을 알았을때... 입원 전까지. 약 십일동안 계속해서 여러분들을 만난건 사실 절 위함이었습니다.
여러분을 통해서 잠시나마 암에걸렸단 사실을 잊을 수 있었고 몇기일지 알 수 없었던 그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언젠가 말씀드렸듯 여러분들은 제게 항암제보다도 더 귀한 존재입니다. 참 고맙습니다.
좀 더 잘 살아보겠습니다. 싸워서 이겨내 보려합니다!
나를 위해서도 살고! 남을, 또 벗을! 위해서도 살아가겠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 이란걸 알고있습니다. 하루하루가 두렵고 불안한 삶을 살아야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어쩌면 내 삶이 얼마 길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삼십대 나이에 수도 없이 해봤습니다.
항암 치료 하러 병원에 갔을때 많은 어르신들을 보고
왜? 난 이 나이에 이렇게 아플까? 또 소아들을 보고.
어른인 나도이렇게 힘든데... 저리 작은 아이들은 얼마나 힘들까? 어쩌면 저 아이들의 부모님은 나보다 더 아프지 않을까...
새벽부터 각지에서 온 수 많은 아프신분들... 암걸린 어머니를 모시고 온 딸의 눈물... 희귀암에 걸리셨음에도 제게 힘내라고 웃으며 말씀해주신 옆병실 아저씨... 퇴원날 힘든 몸으로 편지를 전해주신 아주머니...그리고 수술후 아직까지도 깨어나지 못한 우리 아이들...
내가 병원에 있는 이른 이시간에도 ... 얼마나 많은 병원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처럼 아파하고 있을까...
불과 세네시간 있는 동안에도 코드블루 라는 심정지 전문용어를 몇번씩 듣게되고... 그 병실의 가족들은 지금 얼마나 무서울까...어쩌면 마지막 순간일 수도 있으니...
아픔이 없었으면 좋겠다. 모두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만약 그럴 수 없다면... 부디 그들이 치료라도 걱정없이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그냥 잠이 안오고 여러분들께 감사의 맘을 전하고싶어서 몇자 적으려 했는데...넘 길어졌네요. ㅠㅠ
참 하고싶은 말이 많았나봅니다.
2년이라는 시간동안 정말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느끼고 배웠습니다. 저를 나무라시는 분들 역시 많다는걸 알고있습니다. 노력하겠습니다.
꼭 이겨내고! 더 건강해져서!
제가 가까이에서 봐온...
저보다 힘든.. 저보다 더 고통받는 ... 저보다 힘없는...
그런 분들께 반드시 도움이 될 수 있는 삶을 살겠습니다.
그리고 저역시 행복한 삶을 살겠습니다!
그것이 못난 저를 끝까지 응원해 주신것과
제가 병을이겨낸 이유라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여러분.. 그리고 지금 내가 겪고있는 모든 일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