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미투, 피해자 "PC방에서 성추행 당해"
아이돌 미투, 피해자 "PC방에서 성추행 당해"
  • 이상백 기자
  • 승인 2018.03.07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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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이상백 기자]아이돌 그룹의 미투가 폭로됐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미투 운동, 아직 나오지 않은 아이돌가수 이름이 나오길 바라며”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으로 넘어가던 겨울날 아이돌 가수 A씨가 자신을 화장실로 데려가 귓속말을 하는 척 귀를 핥고 강제로 키스했다고 밝혔다.

A씨는 글쓴이가 반항할 경우 소문을 내겠다고 했고 이후에도 온라인 메신저로 연락해 나체 사진을 보내지 않으면 그날 있었던 일을 소문내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갓 입학한 중학교에서 성적인 소문에 휩쓸리고 싶지 않아 나체 사진도 보내줬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이런 사건으로 인해 불안하고 초조한 청소년기를 보냈고, A씨의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 소식을 듣고 안심했다고 말했다. 연예인의 신분으로 글쓴이의 사진을 유포하지 못한다는 이유다.

하지만 TV에 나올 때 마다 항상 과거 기억이 떠오른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특히 글쓴이는 자신의 상황과 비슷한 이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음에도 미투 운동에서 A씨의 이름이 보이지 않는 점에 의문을 제기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다음은 아이돌 미투 글 전문

미투운동으로 난리인 요즘 난 왜 니이름은 나오지않는지 참 의문이라서 이글을 내가쓰네
나는 내이름을 밝히고싶지도 니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싶지도 않아
아직도 무섭거든

초등학교6학년에서 중학교1학년으로 넘어가던 그 겨울날 장위동의 한 PC방에서 너는 할얘기가있다며 만나자고했지 따라오라며 화장실에데려가 문을 잠그고 나에게 귓속말을 하는척 귀를 햟았고 깜짝놀라며 움찔거리는 나의 몸을 만지며
너의 성기를 엉덩이에 비벼됐지 그러면서 혓바닥을 내입속에 집어넣기시작했어

소리를 지르거나 나가려고하면 소문을 내겠다고 협박하던 너를 그뒤로 나는 피해다녔어 키스가 뭔지도 왜 나를 만졌는지도 모르는 나이였고 내가 너의 행동에 떨고있었다는 무서웠다는것만큼은 알았기에

다행히도 너는 남중이기때문에 나랑 중학교가 다르니까 피해다닐수있을거라생각했지만 (추가 남대문중학교로 입학했고 추후 전학감)
너는 버디버디에서 나에게말했지 캠으로 나체사진을 보내지않으면 그 날있었던일을 다 소문내고 다니겠다고 너무 두려웠고 무서웠지

이제 갓 입학한 중학교에서 성적인 소문에 휩쓸려 __라는 이미지만큼은 피하고싶었으니까
그래서 사진도 찍어보내줬지 너에게 간절하게 부탁하며 소문내지말아달라고 그런너때문에 불안하고 초조한 청소년기를 보냈던 나는 괴로웠는데 고등학교에 들어가 니가 아이돌로 데뷔할거라는 소문이 돌았을때 나는 오히려 더 안심이되더라 니가 연예인이되면 그사진을 갖고있어도 어찌할수없을거란생각에..

그 뒤로 니가 티비에나올때면 난 항상티비를 돌렸지만 니가 연애설이 터지고 결별설이 기사로 떳을때 그 운동선수에게도 너의변태적성향을 보인건 아닌가싶기도해

나는 더이상 네소식을 전해듣고싶지않지만 자꾸만 들리는 네소식이 나의 공포스러웠던 어릴적을 자꾸만 떠오르게만들어

나 아닌 다른여자들도 너한테 그런 일을 많이겪은걸로 알고 있는데 왜 미투운동에서 네이름은 보이지않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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