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중아 간경화,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인생이야기 털어놔
함중아 간경화,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인생이야기 털어놔
  • 김은영 기자
  • 승인 2018.09.28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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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김은영 기자] 가수 함중아가 자신의 인생이야기를 털어놨다.

27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가수 함중아 편이 방송됐다.

1978년 ‘함중아와 양키스’로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함중아는 70, 80년대 대중 가수이자, 방미, 인순이, 하춘화, 미희 등에게 곡을 줄 정도로 뛰어난 작곡가다.

그의 곡은 후배 가수 장기하와 아이들에게 리메이크돼 영화 OST에 수록됐고, 후배 가수 이희문에게 리메이크되어 드라마 OST에 수록됐을 정도로 함중아는 꾸준히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테디셀러 음악을 선보이며 전설로 불리고 있다.

함중아는 이날 방송에서 “내가 평소에 술을 많이 먹어서 술병이 나는 바람에 고생을 많이 했다”며 간경화 투병을 고백했다.

이어 그는 “건강이 나쁘다고 느꼈을 때는 자꾸 배에 복수가 차더라. 병원에 갔더니 간이 많이 상했다더라. 그게 한 5, 6년 됐다. 주로 야간업소에서 일을 하다 보니 일이 끝나고 허전하다. 그래서 매일 술을 마셨다. 적게 마시는 것도 아니고 폭주하듯이 수십 년을 마셨다”고 말했다.

고삐가 풀리면 하루에 소주 30병을 기울였을 정도로 폭음한 적도 많았던 그는 “일년에 366일 술을 마셨을 정도예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가수 박일준은 “내가 함중아에 술을 먹지 말라고 했다. 간이라는 것은 아파도 표시가 안 난다. 그래서 아픈지, 안 아픈지 모른다. 내가 먼저 당하지 않았냐”며 간경화 투병을 전했고, “부산에 갈 때마다 함중아가 술을 먹는지, 안 먹는지 확인했다”고 말했다.

함중아는 “지금 술을 안 먹은 지 5, 6년 됐다. 담배도 안 피운다. 요즘에는 가습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덧붙였다.

함중아는 “건강에 이상이 발견된 후에는 금주하며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제 아내가 나에게는 거의 엄마 역할을 하고 있다. 내가 표현을 안 할 뿐이지 속으로는 아내한테 정말 고맙다”라며 그의 건강이 회복될 수 있도록 묵묵히 내조해온 아내 손명희 씨에게 고마운 속내를 전한다.

아내는 함중아가 젊은 시절 바람을 많이 피웠다고 폭로했다. 이에 함중아는 “바람 핀 게 한 두 번 있었나?”라며 “젊었을 때 철이 없어 상대방 마음은 전혀 몰라주고 그렇게 살아도 죄책감 같은 거 하나도 못 느끼고, 그렇게 살게 되더라”고 지난 날을 되돌아봤다.

아내는 “지금 생각해보면 바람 필 때가 좋았다. 건강하게 다닐 때가 좋은 것 같다. 어쨌든 건강하게 살아서 함께 사는 그 날까지 같이 운동하고 맛있는 거 먹고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아내는 “그래도 남편한테 감사하게 생각한다.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맙고 사랑한다”며 남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함중아는 감옥신세를 지기도 했다. 2003년 야간업소를 운영하다 구속된 것. 함중아는 “꼭 내 이름을 걸고 해야 한다고 해서 대표직에 내 이름을 얹어놨다. 난 무대에서 음악만 하는게 다인데 말이다”며 “비매품 양주를 팔다가 걸렸다. 혼자 고생했다. 3개월 정도 복역했다. 벌금도 나와서 그 일 때문에 거의 1년 고생했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억울한 사건이었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못했고 함중아는 한순간에 범죄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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