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고백, '아모르파티'서 어머니에 대한 효심 고백
허지웅 고백, '아모르파티'서 어머니에 대한 효심 고백
  • 이채원 기자
  • 승인 2018.12.2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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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이채원 기자] 허지웅이 어머니를 향한 효심을 드러냈다.

작가 허지웅이 지난 12일 '미만성거대 B세포 림프종'이라고 일컬어지는 혈액암 진단을 받고 암투병 중인 사실을 알렸다. 그 가운데 그가 23일 방송된 tvN '아모르파티'를 통해 어머니에 대한 효심을 고백해 그 마음에 많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허지웅 어머니는 여행을 한 소감에 대해 "내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람들과 차단하다시피 살아왔다. 이렇게 여행을 하면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하면서 친해질 수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같은 어머니의 행복한 모습을 바라보던 허지웅은 "'아모르파티'에 출연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게, 난 태어나서 엄마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해본 적이 없다. 특히 엄마 앞에서는 힘들다는 이야기를 죽어도 못한다"며 "언젠가는 무릎 베개를 하고 누워서 울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앞으로 남은 시간이 많으니까 언젠가 내가 다 풀어드리면 되겠지'라고 막연하게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살았는데 세상 일은 모른다. 내가 빨리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약간 조급해졌다"고 고백했다. 이는 암으로 인해 자신의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진실된 고백이었다.

특히 허지웅은 "(어머니가) 빨리 어떤 좋은 분을 만나시면 좋겠다"는 솔직한 고백으로 그의 암투병 사실을 알고 있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아모르파티'는 허지웅이 혈액암 투병 사실을 알리기 전 촬영한 프로그램으로, 이날 허지웅의 어머니에 대한 마음 고백 당시 그가 암 투병 중이란 사실을 아무도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시청자들이 그의 암투병 상황을 아는 만큼, 이같은 그의 진솔한 효심에 더욱 많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허지웅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악성림프종 진단을 받았습니다. 혈액암의 종류라고 합니다"라고 암투병 사실을 밝혀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어 "붓기와 무기력증이 생긴지 좀 되었는데 미처 큰병의 징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확진까지 이르는 요 몇주 동안 생각이 많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미리 약속된 일정들을 모두 책임지고 마무리 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어제 마지막 촬영까지 마쳤습니다. 마음이 편해요"라고 적었다.

또 허지웅은 지난 주부터 항암치료를 시작한 사실을 밝히며 "'버티는 삶에 관하여'에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함께 버티어 나가자'라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삶이란 버티어 내는 것 외에는 도무지 다른 방도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 마음 속에 끝까지 지키고 싶은 문장 하나씩을 담고, 함께 버티어 끝까지 살아냅시다. 이길게요. 고맙습니다"라고 했다.

덤덤한 듯 덤덤하지 않은 허지웅의 암투병 고백과 결국엔 희망으로 귀결되는, 그리고 꼭 그래야만 할 그의 삶에 많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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