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폐업, 임대료 폭등과 최저임금 여파
홍석천 폐업, 임대료 폭등과 최저임금 여파
  • 김은영 기자
  • 승인 2019.01.18 16: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타인뉴스 김은영 기자] 스타 요식업자로 이름을 알린 방송인 홍석천(47)이 최근 임대료 폭등과 최저임금제 여파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어 서울 이태원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가거게 두 곳의 문을 닫는다고 인터넷매체 이데일리가 18일 보도했다. 홍석천은 가게 2곳을 폐업하는 직접적인 계기는 최저임금제의 여파라고 했다.

홍석천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최근 임대료 폭등과 최저임금제 여파로 (식당)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서울 이태원에서 운영하던 중식당 ‘마이타이차이나’와 양식당 ‘마이치치스’ 문을 닫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이타이차이나’는 지난달 말 영업을 종료했고, ‘마이치치스’는 오는 27일 문을 닫을 예정이다.

홍석천은 이태원의 가게 두 곳의 문을 닫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최저임금제의 여파였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예를 들어 5명이 2교대, 도합 10인의 종업원으로 12시간 넘게 운영했다면 최저임금 인상으로 모두 합쳐 8명으로 10시간 남짓밖에 운영할 수 없다"며 "기존 종업원의 월급도 동반 상승하기 때문에 최저임금 상승 비율보다 실제로는 비용이 더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고 이데일리는 전했다.

또 "이태원 경리단길에서 운영 중인 또 다른 음식점 ‘시댕’과 ‘마이스카이’도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경리단길에 건물을 하나 갖고 있어서 임대인과 임차인의 상황을 모두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익이 상충되는 상황이지만 큰 틀에서는 사람이 모여야 거리가 살고, 거리가 살아야 건물주든 임차인이든 살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홍석천은 그간 ‘이태원 지킴이’를 자처해왔다. 18년 전 첫 레스토랑 ‘마이엑스’를 열면서 요식업에 뛰어든 홍석천은 이태원에서 여러 개의 음식점을 운영하며 골목상권을 부흥시키는 데 기여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태원 경리단길이 젠트리피케이션(특정 지역이 뜨면서 땅값과 임대료가 동시에 올라 원주민들이 내몰리는 현상)의 첫 번째 모델이 돼 버렸다"며 "경리단길, 더 나아가 이태원 살리기 프로젝트를 시작해보고 싶다"고도 했다.

홍석천은 최근 경리단길 골목상권이 침체된 원인으로는 임대료 폭등과 사라진 거리의 특성,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을 꼽았다. 그는 "서울 명동이나 강남역 일대 상권도 이런 어려움으로 휘청인다고 한다. 경리단길도 마찬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새로운 아이디어로 가게를 연 젊은 사장님들이 하나둘 떠나면서 거리의 특색도 사라졌다"고 했다. 거리 이름은 많이 알려졌지만 원래 살고 있던 음악인이나 예술가들이 떠나버려 거리 고유의 특색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홍석천은 "일부 건물주는 임대료의 과도한 폭등에 대한 우려를 잘 알고 있고, (임대료를) 현실화 해야 한다는 데 동감하고 있다"며 "임대인과 임차인이 '사람이 모이는 거리'를 만들며 상생 모델을 만들 때 (어려움이) 풀릴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석천은 "원주민이었던 음악인이나 예술가들이 돌아올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거리의 특성을 살리고, 자영업자는 자신만의 특화된 기술이나 노하우를 갖고 도전해야 한다"며 "어느 상권이든 건물주, 임차인, 주민 그리고 이를 돕는 관공서가 하나가 돼 심폐소생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이데일리는 전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