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뉴스 이상백 기자]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이 조국 장관을 둘러싼 '동양대학교 표창장' 위조 문제를 집중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최성해 동양대 총장과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만났다는 증언도 나왔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은 '장관과 표창장'이라는 제목으로 조국 법무부 장관 딸 표창장 위조 사건을 집중 파헤쳤다. 조 장관 사태와 관련된 수많은 의혹 중 검찰이 유일하게 기소한 것은 '동양대학교 표창장' 위조로 부인 정경심 교수가 딸의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혐의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지난달 5일 참고인 조사에서 "내 명의로 표창장을 발급한 적이 없다"며 "총장 명의의 표창장은 모두 0000-000으로 나가는데 조 장관 딸의 표창장은 일련번호와 양식에 차이가 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동양대 관계자의 증언과는 차이가 있다.

PD수첩은 제보자를 통해 상장을 입수해 확인한 결과 일련번호가 달랐으며 형식도 제각각인 상장들이 연이어 발견됐다. 조교로 근무한 A씨와 전직 직원은 "수료증이나 상장은 학과에서 조교나 직원이 임의로 내용을 넣어서 만들기 때문에 내용과 양식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또 최 총장과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남다른 친분을 갖고 있다는 증언도 확보했다. 그러면서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최 총장의 측근인 정모씨는 "편 잘못 들었다가는 자유한국당이 정권 잡으면 학교 문 닫아야 된다. 자유한국당이 학교를 그냥 놔두겠냐"고 말했다. 정씨는 또 "27일 서울 올라가서 전 자유한국당 고위 관계자 등과 전부 다 서울에서 만났다. 그러면 최교일씨가 제일 가까이 있었으니 교감했을 거다. 어떻게 할까"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 총장과 최 의원은 이에 대해 모두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