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천사 아이유, "금전적 요구를 받은 적이 있다 …"
기부천사 아이유, "금전적 요구를 받은 적이 있다 …"
  • 이정명 인턴기자
  • 승인 2020.03.07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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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계정 메시지로 금전적 요청을 받은 아이유.
출처: 아이유 인스타그램
출처: 아이유 인스타그램

 

[스타인뉴스 이정명 인턴기자] 기부천사로 유명한 가수 '아이유'.

아이유는 모교인 동덕여고에 '아이유 장학금' 이라는 이름으로 형편이 곤란한 후배들의 대학 등록금 전액 지원, 다문화 가정 돕기 희망 콘서트 출연료 전액 기부, 멜론 뮤직 어워드 수상금 전액 기부, 강원도 산불 피해 돕기 1억원 기부 이외에도 수많은 기부를 해오며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도 서초구에 3000만 원, 과천시에 3000만원, 경기 양평군에 2000만원, 대한의사협회에 방호복 3000벌(1억 원 상당)을 기부했다. 여기에 아이유가 영아 보호시설과 중증장애인복지관, 장애아동복지시설 등에 총 1500만원을 지원금을 보낸 것에 이어 취약계층 보호시설에 3500만 원을 또 추가로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부를 해야하는 의무를 지닌 것도 아닌데, 꾸준히 선행을 이어가는 아이유의 행보에 대중 모두가 감탄했다.

'대화의 희열' 8회 'IU'편 中
'대화의 희열' 8회 'IU'편 中

 

그러나 아이유의 선한 의도를 이용해 아이유의 SNS 계정에 금전적인 요구를 한 사람들이 있었다. KBS2 '대화의 희열' 8회 'IU' 편 중에서, 진행자 유희열이 아이유에게 '요즘 청년들이 힘들구나.'를 직접적으로 느낀 계기가 있었냐고 질문했다. 이에 아이유는 SNS 계정으로 받은 메시지를 통해 느꼈다고 답했다. 사람들이 보낸 메시지엔 발송자 본인의 걱정과 고민들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단순히 자신의 고민을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어 아이유에게 메시지를 보낸 사람들도 있었지만, 병원비, 대학 등록금, 사채 빚 등의 금전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구체적인 금전적 요구를 한 사람들도 많았다. 아이유는 얼굴과 이름을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고민을 듣게 되고, 금전적 요구까지 받게 된 것이다. 

'대화의 희열' 8회 'IU'편 中
'대화의 희열' 8회 'IU'편 中

 

위의 이야기를 듣고 다른 출연자들은 그런 메시지를 받고 정말로 돈을 보낸 적이 있냐고 이어 물었다. 아이유는 오랜기간 SNS 메시지로 금전적 도움을 요청했던 한 사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끊임없이 오는 요청에 '이 분은 꼭 도와드려야 되겠다.' 라고 생각한 아이유는 직접 송금해 금전적 요구를 들어줬다. 송금 후, 감사 인사는 커녕, 바로 '돈을 추가로 송금해달라.' 는 메시지를 받고 아이유는 수상한 낌새를 느끼고 답을 하지 않았다. 이 후, 며칠 뒤 다시 방문한 상대 SNS의 계정이 달라져 있었다. 오랜 기간 아이유에게 금전적 요구를 부탁하며 보내온 구구절절한 사연이 거짓이었던 것. 힘든 상황에 놓인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고자 곧이 곧대로 믿고, 요청을 들어준 자신의 행동이 '너무 바보 같았다' 라고 말할 정도로 아이유는 상처를 받았다. 

아무리 성공하고 많은 수익을 벌어들인 사람이라고, 무조건적으로 기부를 하고 사람들을 도와야 할 의무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수익을 기부하면서 남을 돕는 아이유의 선한 마음을 이용해, 개인적인 이익을 취하려는 행동은 옳지 않다고 본다. 좋은 일을 하려다가 상처를 받게 된 일이 있음에도, 당연하듯이 기부를 이어나가는 아이유의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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