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인뉴스 이상백 기자] 가수 박재범이 이종격투기 선수 브라이언 오르테가에게 뺨을 맞았다. 팬을 넘어서 격투기 팬들의 분노도 커지고 있다.
박재범 소속사 AOMG 측은 9일 “확인 결과 오르테가 선수 측에서 시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경호원들의 빠른 제재로 퇴장조치 되며 마무리됐다.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부상은 없다. 현재 건강에는 전혀 이상 없는 상태다”고 밝혔다.
전날 미국 매체 ESPN 이라엘 헬와니 기자는 개인 SNS에 오르테가가 박재범의 뺨을 때렸다고 주장하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박재범의 통역을 문제 삼은 오르테가는 정찬성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손바닥으로 박재범의 뺨을 가격했다.
앞서 오르테가와 정찬성은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열린 UFC 한국대회 메인이벤트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오르테가가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며 대결이 무산됐다. 이와 관련해 정찬성은 “그는 이미 내게서 한번 도망갔으니 굳이 붙잡고 싶지는 않다”고 다소 도발적인 발언을 했다. 그리고 정찬성의 통역을 맡은 박재범은 이를 통역했다.
이후 정찬성의 인터뷰를 접한 오르테가는 “이전에 한국에서 너(정찬성)를 만났을 때 너는 나를 도발해서 미안하다 사과했고, 난 네가 남자답게 도전했으니 괜찮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의 넌 정말 애송이 같다. 부상과 도망가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 아닌가”라며 격하게 반응했다.
오르테가의 분노는 박재범에게도 향했다. 오르테가는 “박재범, 너도 나에게 얻어맞게 된다면 그때 가서 놀라지 마라”라고 말했고, 이에 박재범은 “통역사까지 공격하진 말아야지. 정찬성은 챔피언에 도전할 만한 자격과 그것을 증명하는 경기들을 치러왔다. 한국 기자회견까지 참석해준 것은 존경하는 바지만 나는 언제나 정찬성의 편이다”고 받아쳤다.
이 같은 설전이 오간 지 3개월 만에 세 사람은 UFC248이 열리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재회했다. 결국 오르테가는 정찬성이 자리를 비우자 박재범을 찾아가 폭력을 행사하고 만 것. 오르테가의 폭력 행위에 대해 박재범의 팬은 물론 격투기 팬들 사이에서도 비판 여론이 거세다. 격투기선수가 일반인을 상대로 손을 휘둘렀다는 사실이 더욱 큰 격분을 가져온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