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 나타난 좀비! 일상 속 부산행! '스몸비 족'을 아십니까?
지하철에 나타난 좀비! 일상 속 부산행! '스몸비 족'을 아십니까?
  • 허수연 인턴기자
  • 승인 2020.03.1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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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몸비 족' 과 '지하철' 이라는 공간의 이색적 문화

 

[사진제공=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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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허수연 인턴기자] '3491000'

 이 숫자는 오늘 당신이 타고 왔을지도 모를 지하철을 하루 평균 이용하는 사람들의 숫자이다.

지하철은 365일 내내 우리에게 존재하며 대중교통이라는 선택적 수단을 넘어 수 많은 사람들의 출발지와 목적지를 연결하는 공간이다. 이처럼 지하철은 우리 삶의 네트워크같이 일상속에 스며들어있다. 또한 미약한 지하공간의 커뮤니티를 더욱 활성화 시키는 역할 또한 도맡아 하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점 속 지하철은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지하철의 노약자석, 임산부석과 같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문제,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지하철 환기구 문제등 지하철은 그야말로 우리 사회의 축소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두되는 문제점은 무엇일까.

얼마전 배우 하정우씨가 '퇴근시간' 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자신의 sns에 업로드한 한 장의 사진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정우와 같은 톱스타가 개인차량이 아닌 지하철을 이용한다는 점에 한번 놀라고 사진속 사람들이 하정우가 존재하는지도 모른채 모두 스마트폰만 쳐다보는 모습에 두번 놀랐다. 이들처럼 지하철에 나타난 좀비, 우린 '스몸비 족' 이라고 일컫는다.

[사진제공=NAVER]
[사진제공=NAVER]

'스몸비 족' 이란 스마트폰 좀비 라는 뜻으로 스마트폰과 몸이 합체된 좀비를 의미하는 합성어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시도 때도 없이 고개를 숙이며 스마트 폰을 보고 느리게 걷는 모습을 본떠 붙여진 신조어다. '부산행' '워킹데드' '킹덤'등과 같은 영화 속에서만 나올 법한 좀비가 이렇게 현실 속 에서 등장해 각종 사고는 물론 타인의 통행에 불편을 주며 우리 사회 속 현대인들의 커다란 문제로 급 부상했다.

"교통사고 발생률의 증가"

 '스몸비 족' 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아졌다. 보행 시 일반인의 평소 시야각도가 120도~150도 라면 그들의 시야각도는 10도~20도 뿐이 되지 않기 때문에 평소 보행속도와 반응속도가 저하되어 사고로 이어진다. 실제 '스몸비 족'의 교통사고 건수는 2013년에 117건 2017년 177건으로 4년간 사고 발생률이 약 1.5배 증가하였다.

 " 전신의 이상신호" 건강문제 발병

 스마트 폰의 장시간 사용은 온 몸 곳곳에 이상신호를 가져온다. 스마트폰 사용은 장시간 고개를 숙이는 자세를 취하기 때문에 거북이 처럼 목이 일자형태로 변형되는 '일자목 증후군' 문제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손목 터널 증후군' '수면 및 소화장애' '녹내장 및 백내장' 등의 건강 이상신호를 가져온다.

◆ "해결방안은 없나요?"

'스마트 바닥 신호등' 의 개발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대구 광역시 수성구 에서는 '스마트 바닥 신호등'을 시범운영 중이다. '스마트 바닥 신호등' 이란 횡단보도 대기선 바닥에 신호를 설치하여 보행자에게 신호정보를 제공하는 바닥형 보행신호 장치이다. 스마트 바닥 신호등을 도입하면 바닥을 보며 스마트 폰을 하는 와중에도 신호정보를 알 수 있기 때문에 보행자가 스마트 폰을 보고 걷다가도 바닥에 표시된 신호등을 확인 후 멈추게 해, 사고를 줄일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LED 조명으로 표면이 강화처리되어 있어 비가오나 눈이오나 사람들이 지나가도 문제가 없다고 밝혀졌다.

[사진제공=수성구 홈페이지]
[사진제공=대구 광역시 수성구 홈페이지]

 하지만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문제발생시 마다 급급히 국내기술을 이용해 해결할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의 변화를 통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본다.

'책 읽는 지하철' 을 아시나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지하철을 교통수단의 효율적 기능 외에 현대사회의 새로운 문화의 장으로 해석해 보면 어떨까 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적용해 최근 '책 읽는 지하철' 캠페인이 시행되었다. '책 읽는 지하철(Book Metro)' 은 대중교통 이용시 스마트폰을 줄이고 독서를 하자는 플래시몹으로 매주 두번씩 신도림역에서 출발하는 지하철에 탑승하여 1시간동안 독서를 하는 지하철이다. 이를 경험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예상보다 집중력이 향상되고 지하철의 분위기가 달라져 알찬시간이 되었다"는 후기를 남겼다. '책 읽는 지하철'의 영향으로 실제 경의중앙선 안에는 책장이 들어서 있는 모습을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책과 지하철의 조화가 그렇게 긍정적 반응만을 불러오진 않았다. "앉을 자리도 없는데 쓸데없이 책장이 있어요" "지하철에 책을 둔다고 읽을까요?" 라며 시민들은 부정적 반응을 표출했다.

[사진제공=Book Metro]
[사진제공=Book Metro]

이러한 '스몸비 족' 문제가 사회적으로 급 부상하면서 이러한 상황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습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중들은 어떠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할까.

혹시 모른다 당신이 문제점을 제기하는 대중이 아닌, 영화 속 등장하는 현대판 좀비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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