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XM3'은 왜 태풍엠블럼을 달고 나왔을까?
르노삼성 'XM3'은 왜 태풍엠블럼을 달고 나왔을까?
  • 서관민 인턴기자
  • 승인 2020.03.2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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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 뉴스 서관민 인턴기자] 르노삼성의 쿠페형 CUV인 XM3이 사전계약 열흘만에 1만대의 기록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르노삼성은 2000년에 설립된 국내 자동차 브랜드이다. 물론 현재는 프랑스의 르노와 한 솥밥을 먹고 있는 상태 이지만 삼성의 지분은 르노에 비하면 상당히 적은 비율을 차지한다. 그 동안 르노삼성은 국내 자동차 브랜드 중 가장 인지도가 낮고 출고도 더딘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이번 XM3를 출시 하면서 르노삼성은 다시 한 번 국내시장에서 재기를 꿈꾸고 있다. XM3는 동급대 차량 라인업의 쌍용 티볼리, 기아 스토닉, 현대 코나와 비교해서 상당히 경쟁력있는 편이다. 젊은 감성의 디자인 꽤 고급스러워진 실내는 이전의 르노삼성의 차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고 특히 저렴한 가격은 XM3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혔다.

 

XM3는 왜 태풍 엠블럼 를 달고 출시되었을까

좌) 르노삼성의 'XM3' 우) 르노의 '아르카나'
좌) 르노삼성의 'XM3' 우) 르노의 '아르카나'

르노삼성은 현재 프랑스의 자동차 기업인 르노와 함께 합병한 상태로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 출시하는 XM3는 사실 르노의 아르카나모델을 국내 사정에 맞게 개량한 자동차이다. 그런데 일부 커뮤니티 에서는 XM3가 왜 로장쥬가 아닌 태풍 엠블럼을 달고 출시 되었는지 의문을 제기 하였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국내 출시 모델이기 때문. XM3는 수입을 통해 판매하는게 아니라 국내 부산 공장에서 제작 되어진다. 그래서 한국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르노삼성의 자동차는 삼성의 태풍 엠블럼을 달고 출시 할 수 밖에 없다. 물론 2019년에 출시했던 '클리오'의 경우는 예외였다. 클리오는 국내에서 삼성의 태풍 엠블럼이 아닌 르노의 로장쥬 엠블럼을 달고 판매되고 있다. 근데 이는 '클리오' 자체가 국내 생산이 아닌 해외에서 완제품으로 수입해서 판매하는 경우라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어쨌든 쉽게 말해 내수모델은 좌측처럼 삼성의 태풍 엠블럼을 수출모델은 우측처럼 로장쥬 엠블럼을 가지게 되었다.

르노 클리오
르노 클리오

한편 2016년 들어서 각종 언론에서는 삼성의 브랜드를 지우고 르노로 가는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심심치 않게 들렸다. 당연히 삼성의 입장은 삼성의 브랜드 이름을 포기하지 않고 간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그리고 이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로장주 엠블럼을 더 원하는 분위기 였다. 외제차에 대한 이미지가 더 좋은 국내 사정상 태풍로고 보다는 마름모 꼴의 로장쥬 엠블럼을 더 선호하는게 자연스러웠다. 심지어 외주 업체를 통한 엠블럼 튜닝은 르노삼성 자동차 동호회에서 자주 이야기 되는 주제였다.

2020년 하반기에는 결국 삼성 네이밍 사용이 계약을 만료하게 된다. 그 시기를 기점으로 과거 대우 브랜드를 포기하고 쉐보레의 이름으로 통합되어 국내에 정착한 쉐보레처럼 르노삼성은 과연 어떤식으로 변화할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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