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번 빨아 써도 되는 마스크 나온다
20번 빨아 써도 되는 마스크 나온다
  • 임의정 인턴기자
  • 승인 2020.03.16 2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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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제공
KAIST 제공

[스타인뉴스 임의정 인턴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이 세탁 후에도 우수한 필터 효율이 유지되는 마스크 소재를 개발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마스크 품귀 현상을 줄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AIST는 신소재공학과 김일두 교수팀이 20회까지 세탁해도 필터의 효율이 94% 유지되는 새로운 나노 섬유 필터(엠브레인)을 개발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직교 형태 나노 섬유를 만들면 공기 필터의 압력 저하가 줄고, 여과 효율이 높아진다. 즉 나노 섬유의 종류와 두께, 밀도 등을 조절하면 KF80, N95 등 규격 마스크를 제조할 수 있다.

기존 마스크에 쓰이는 공기 필터는 고분자 소재를 멜트 블론(melt-blown, 열가소성 섬유의 용융 방사 원리를 응용하여 부직포를 제조하는 방법) 공법으로 방사한 뒤 고전압에 노출시키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러한 필터는 섬유 표면에 형성된 정전기가 시간이 지날수록 소실되면서 사용 시간에 따라 성능이 떨어진다.

연구팀은 직교 나노 소재 기반 마스크는 에탄올을 이용해 20회 이상 살균 세척을 반복해도 초기 여과 효율이 94% 이상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20번 이상 손세탁을 해도 나노 유 멤브레인 구조 변화가 없었으며 에탄올에 3시간 이상 담가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이와 같은 마스크를 생산 가능한 양산설비 구축을 마쳤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더불어 연구팀은 지금은 하루 1,500장의 생산이 가능하지만 식약처의 승인을 통과하면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하여 하루 5만장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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