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뉴스 윤서영 인턴기자] JTBC 예능 '비정상회담',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방송에 출연해 우리에게 익숙한 미국 출신 마크 테토의 한옥 사랑은 남다르다.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강연에 강연자로 나선 마크테토는 한옥이 자신의 인생을 바꿨다고 말했다. 한국에 온 후 강남의 오피스텔에만 거주해 한옥에 대해 아예 모르고 있었던 그는 친구의 권유로 북촌 한옥 마을에 가게 되었다. 우연히 거주자가 없는 빈 집을 발견하곤 그 집이 마음에 든 그는 한옥으로 바로 이사했다. 집이 좋다는 단순한 이유만으로 한옥에 들어간 그는 어느새 한옥을 사랑하게 되었다.

소파에 앉아서 밖을 보는데 앞집 기와의 패턴이 예뻐서 검색하다 기와에 대해서 알게 된 그는 수막새, 암막새 등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어느 날 자신도 모르게 기와에 대한 책을 들고 다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더 나아가 한지에 대해서도 공부했으며 한옥에 맞는 가구를 알아보기 위해 조선시대에는 어떠한 가구를 사용했는지 공부했다고 말했다.
단순한 이유로 한옥으로 이사한 마크 테토는 한옥과 한국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 이제는 한국인보다 한국을 잘 아는 사람으로 불린다.
마크 테토의 sns를 통해서 그의 한옥 사랑을 면밀히 들여다볼 수 있다. 그중 그의 한옥 사랑이 잘 드러나는 글 일부를 소개하고자 한다.
"날씨가 추울수록 한옥만의 따뜻함이 은근히 밝혀진다. 한참 동안 추운 바람 속에 있다가 집에 들어올 때 온돌의 느낌. 한옥 나무 자체의 온기. 한옥 나무를 불같은 주홍으로 물들이고 격자 너머로 따스한 그림자를 드리우는 그 겨울 아침의 첫 햇살. 그리고 그동안 이 한옥에서 살거나 방문했던 사람들의 따뜻한 흔적들.", "한옥의 아침 햇살로 조용히 시작하는 연휴. 격자 너머로 따스한 그림자를 드리우는 그 아침 햇살을 보면 마음이 항상 편해진다.", "날마다 같은 창문에서 떨어져 내리는 같은 그림자를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어쩌면 이렇게 매번 새로운 감동을 불러올 수 있을까?"

이 외에도 다양한 글을 통해 그의 한옥 사랑을 볼 수 있다. 또한, 한국의 도예, 공화, 회화, 가구에도 관심이 많은 그는 한국 작가의 공방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한국을 사랑하는 그는 외국인 최초로 경복궁 명예 수문장에 임명되기도 했으며 작년에는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
한국을 공부하고 아끼는 그의 모습에 많은 누리꾼들은 "명예 한국인이다", "한국을 사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나보다 한국을 더 잘 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