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가 브이앱에서 밝힌 '내가 팬들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수호가 브이앱에서 밝힌 '내가 팬들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 차유선 인턴기자
  • 승인 2020.03.30 2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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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0일 발매된 30살 수호의 첫 솔로 '사랑,하자'

[스타인뉴스 차유선 인턴기자] 엑소 수호의 첫 솔로앨범 ‘자화상’이 오늘 발매되었다. 6시에 공개된 타이틀곡 ‘사랑,하자’는 봄에 어울리는 멜로디에 수호가 직접 작사한 사랑을 이야기하는 가사로 공개되자마자 좋은 평을 얻었다. 호평뿐만 아니라 멜론차트 진입 3위, 벅스 진입 2위, 첫날부터 초동 15만 돌파 등 높은 성적도 얻었다.

8시에는 수호의 단독 브이앱이 실시간 방송됐다. 그는 처음에는 “오디오가 비어서 이상하다, 원래 세훈이가 한마디하고 찬열이가 소리질러야 하는데”라 말하는 등 어색해했다. 그러나 멤버들의 부재를 느끼기도 잠시 2020년 상반기 본인 활동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며 금세 적응해나갔다.

 

이번 브이앱은 앨범명이 자화상인만큼 미술관에서 수호가 도슨트인 컨셉으로 진행됐다. 수호는 그림 하나에 곡 하나씩 정성 들여 설명해주었다. 진지한 그의 모습은 분명 도슨트여야 하는데 비주얼 때문에 작품을 맡은 듯 보였다.

 

첫 곡은 ‘O₂’였다. 비어있는 두 명(O)이 만나 반드시 필요한 존재(O₂)가 된 이야기를 담은 곡으로 몽환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곡이라 설명했다. 그 다음은 타이틀 곡 ‘사랑,하자’였다. 수호는 곡이 나오자마자 함박웃음 지으며 “노래가 너무 좋다, 처음엔 30배 더 좋았다”며 곡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또 엑소 구호이기도 한 사랑하자란 단어에 힘이 있는 것 같다며 “세훈이와 다투고 나서 굳이 따로 대화를 하지 않아도 구호를 외치면 다 풀리는 기분이다”고 말하였다. 3번째 곡 ‘Made in You’는 발매 전부터 진작에 팬송임이 밝혀졌었던 곡이었다. 수호는 팬들에게 “가사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면서 팬사랑꾼 면모를 보였다. 첫 솔로곡 '커튼'의 후속곡이기도 한 4번째 곡 ‘암막커튼’은 부제가 ‘Starry night’답게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 음악으로 표현된다면 이 노래가 아닐까 할 정도로 반짝거리는 곡이었다. 5번째 곡 ‘자화상’으로는 가사가 정말 많이 바뀐 곡이며 가제가 표절이었다는 수호의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었다. 마지막 수록곡 ‘너의 차례’은 윤하와 부른 곡으로 예상치 못한 최고의 목소리 조합을 선보였다. 수호는 꼭 연인관계가 아니더라도 고맙다, 사랑한다는 표현을 잘 못했던 모든 관계가 공감할만한 노래라 밝혔다.

곡 하나하나 진심을 담아 설명해주고 가사의 의미를 말해주는 모습에서 수호가 이번 앨범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쏟아냈는지, 뛰어난 결과물이 어떤 과정을 거친 것인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음 코너는 ‘수호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팬들이 미리 적어둔 댓글들을 읽는 코너였다. 수호는 주접댓글을 읽으면서 부끄러워 빨리 넘어가기도 하고 짓궂은 장난을 치기도 했다. 독창적인 닉네임과 주접들에 당황한 수호를 보는 재미도 있었다.

그 다음은 역으로 수호가 엑소엘을 사랑할 수박에 없는 이유를 즉석에서 적었다. 수호는 특유의 집중한 입모양을 지으며 고민하지 않고 술술 써내려갔다. 첫번째 이유는 ‘엑소엘이기 때문에’, 두 번째는 ‘엑소엘이 나를 사랑해주기 때문에’, 세 번째는 ‘우리는 하나이기 때문에’였다. 언제나 더 돌려주고 싶다는, 팬들과 이젠 하나가 된 기분이라는 수호의 진심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수호 '사랑,하자' 뮤직비디오
수호 '사랑,하자' 뮤직비디오

한 시간 가량의 브이앱은 미술관보다는 사랑으로 가득 찬 환상의 공간에 가까웠다. 사랑하자는 구호도 EXO-LOVE의 엑소엘이란 이름도 직접 만든 수호이다. 이번 앨범은 거기에 사랑이 더 더해져 그야말로 팬들을 향한 고백이라고 해도 될 정도이다.

어느덧 데뷔 8주년을 일주일 앞둔 엑소, 그리고 그 중심의 수호이다. 그러나 수호는 ‘이제 10년밖에 안됐다’라고 말한다. "토끼, 천사, 조각상" 등 여러 좋은 별명들이 있으나 사실 수호는 그런 별명들과는 상관없이 김준면이란 이름만으로도 충분하다. 팬들도 부끄러운 팬이 되지 않기 위해 수호처럼 열심히 사는 게 목표일 정도로 선한 영향력 그자체인 수호, 그리고 김준면의 30대 시작이 아주 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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