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앙상블 배우, 코로나19 확진…공연계 비상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앙상블 배우, 코로나19 확진…공연계 비상
  • 김가현 인턴기자
  • 승인 2020.04.01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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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공연 잠정 중단…배우ㆍ스태프 자가격리
뮤지컬 '드라큘라' 덩달아 공연 중단, '베어 더 뮤지컬' 연습 중단

[스타인뉴스 김가현 인턴기자]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출연하는 앙상블 배우 1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측은 "지난달 31일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앙상블 배우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게 돼 오늘(1일)부터 잠정적으로 공연이 중단된다"고 밝혔다.

제작사 측에 따르면 해당 배우는 외국인으로 2월 9일 부산에서 공연을 마친 뒤 출국했다가 다시 입국하여,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했다. 체온은 정상이었지만 코로나 19 유사증상을 보여 지난달 31일 선별진료소에 방문했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오페라의 유령’ 배우와 스태프 총 120여명이 자가 격리에 들어갔으며, 공연이 진행된 블루스퀘어 역시 전체를 폐쇄하고 긴급 방역 조치에 들어갔다.

월드투어의 한국공연을 주관하는 클립서비스 측은 “공연기간 중 공연장은 철저한 방역, 마스크 착용 의무화, 체온 모니터링을 해왔고 배우와 관객간의 대면 만남 제한, 무대와 객석 2미터 이상 거리 유지를 준수했다”며 “확진자의 국적, 정확한 동선 등은 질병관리본부에 의해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뮤지컬 '드라큘라' 역시 공연중단 의사를 밝혔다. 지난 3월 25일 ‘오페라의 유령’에서 주인공 유령 역을 맡은 조나단 록스모스(Jonathan Roxmouth)가 뮤지컬 ‘드라큘라’ 낮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제작사 '오디컴퍼니' 측은 공식 SNS를 통해 "금일 공연계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에 따른 선제적 안전조치와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뮤지컬 '드라큘라' 공연을 4월 1일 3시 공연부터 12일 오후 7시 공연까지 잠정 중단하게 됐다"고 알렸다.

더불어 블루스퀘어 연습실을 이용하던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 팀의 연습도 잠정 중단됐다.

블루스퀘어 관계자는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의 연습실 사용은 사실”이지만, “‘오페라의 유령’ 배우 및 스태프들과는 동선이 거의 겹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배우들은 구내식당이 아닌 백스테이지에서 식사를 하도록 했기 때문에 ‘베어 더 뮤지컬’ 팀과의 접촉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블루스퀘어와 샤롯데씨어터 모두 입구에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하여 관객의 체온을 측정하고, 모든 관객에게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공연을 관람할 것을 권고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19의 영향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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