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루브르 박물관 구경하세요", 이참에 문화생활은 어때
"온라인으로 루브르 박물관 구경하세요", 이참에 문화생활은 어때
  • 박태형 인턴기자
  • 승인 2020.04.04 1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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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명 관광지, 무료 온라인 전시 및 VR 서비스 실시
佛루브르, 英대영 박물관, 伊우피치 미술관, 中자금성 등
국내 최대 박물관 '국립 중앙박물관'도 서비스 제공

[스타인뉴스 박태형 인턴기자] 어느덧 4월. 하얗게 만개한 벚꽃들.

주변 길거리만 나가도 혹은 친구들과 지인들의 카톡 프로필에도 간혹 보인다. 그리고 따스한 햇살들.

남녀노소할 것 없이 당장이라도 나가고 싶은 충동이 든다. 그러나 우리는 진정한 봄의 기운과 활력을 느끼지 못 한 채, 지나가다 잠시 감상할 뿐이며 그동안에도 봄 내음은 마스크를 통해 걸러지며 집으로 가는길을 재촉한다. 이에 '집콕'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학생들의 등교는 연기됐다. 전 세계적 확산에 따라 국제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는 유행이 되어버린지 오래다.

인적 드문 광화문 주변. 본래 관광 온 관광객들, 직장인 그리고 집회(?)사람들로 가득했던 공간이다.

사상 초유의 개학 연기. 아직 한국에선 낯설은 재택근무.

그 누가 4월에 내가 '집'에서 할 일들을 계획했겠는가.

"시간을 좀 더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것이 본 작성의 동기였다.

그렇게 발견한 것이 일명 인류 문화의 보고라는 박물관과 미술관이었다. 기왕 댁에 있을 때, 이참에 문화생활 어떠신가.

 

◆ 전 세계인이 찾는 세계문화유산 미술관·박물관·관광지를 온라인으로···· 루브르, 대영 박물관, 中 자금성 등

(좌)이탈리아 우피치 미술관 (우)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공식 홈페이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임시 휴관에 들어갔던 박물관들이 온라인 박물관으로 재개장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관과 박물관들도 동참하고 있다. 길어진 휴관에 맞춰 기존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온라인 전시를 통해 전 세계 관람객의 '방구석 세계여행'을 돕고 있다.

앞서 박물관들은 매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회화나 조각 작품을 소개하면서 온라인 전시를 홍보하고 있다. 당장에 관람료를 받을 수는 없지만,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잠시 위로할 수 있도록 간접적으로나마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위)루브르 박물관 (아래)대영 박물관 가상현실(VR)투어 일부

루브르 박물관 가상현실(VR)투어 https://petitegalerie.louvre.fr/visite-virtuelle/saison5

영국 대영 박물관 가상현실(VR)투어https://artsandculture.google.com/partner/the-british-museum

 

중국 명·청 시대의 황궁이자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중국 베이징의 자금성도 온라인 투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금성 가상현실(VR)투어 일부
자금성은 지난 1월말부터 휴관 중이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고대 건축물로 전체 면적이 72만㎡에 이르는 자금성을 온라인 전시관을 통해 곳곳을 둘러볼 수 있는 것이다. 각 건물을 360도 촬영해 파노라마식으로 보여주는 자금성은 마우스로 화면을 드래그·확대하며 천장부터 바닥까지 자유자재로 공간을 둘러볼 수 있다.

또한, 온라인 지도를 통해 자금성의 원하는 곳을 둘러볼 수 있고 전각 내부로 들어가 내부 장식, 도자기, 천장의 세밀한 건축기법까지 눈으로 확인 가능하다.

 
중국자금성 가상현실(VR)투어 https://en.dpm.org.cn/multimedia/virutual/
 
 
그 외 역시나 유명한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 미술관, 스페인 마드리드 톨레도 미술관 등도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 YouTube(유튜브)를 통해 미술관 한바퀴···· 세계에서 가장 큰 박물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미술관
 
뿐만 아니라 유튜브를 통해 내부를 공개한 곳도 있다. 미국 애플(Apple)에서 자사 스마트폰 홍보를 위해 만든 5시간 19분짜리 영상이다.
 

에르미타주는 영국의 대영박물관과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등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히며 300만점 이상의 소장품이 1000여개의 방에 나뉘어 전시되어 있다. 특히 대영박물관, 루브르 박물관의 많은 소장품이 약탈품으로 채워진 반면 에르미타주 컬렉션은 대부분 제정러시아 시대부터 이어온 미술품 수집으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유튜브에 공개된 에르미타주 투어 영상은 러시아의 신예 여성 감독 아신야 곡(Axinya Gog)과 함께 미술관 입구를 들어서는 것부터 시작된다.

에르미타주 미술관의 45개 홀을 4K화질로 감상 가능하며, 루벤스·렘브란트·카라바지오·엘 그리코 등 위대한 화가들이 그린 588점의 명화와 미술관 내에서 벌어지는 퍼포먼스를 감독의 시선으로 따라가 보는 재미가 있다.

 
◆ 국내도 다양한 온라인 공연 및 전시 제공해···· 국내 최대 박물관 '국립 중앙박물관' VR 서비스, '세종문화회관' 유튜브 공연 제공
 
'국립 중앙박물관' 홈페이지와 가상현실(VR) 서비스 화면 일부

국내에 있는 박물관 및 공연장들도 역시 온라인 서비스 제공을 선보이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실제 전시관을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는 온라인 전시관을 열었다. 최근 전시 종료된 ‘가야본성 칼과 현’ 특별전은 VR로 재현했으며, 그외 ‘로마 이전 에트루리아’ ‘칸의 제국 몽골’ 등 다양한 특별전시도 VR로 재현해 재차 관람 가능하다. 또한 주요 유물을 클릭하면 간단한 설명도 확인할 수 있으며, 오히려 사람들이 많았을 때에는 제대로 보기 힘들었던 유물들의 모습을 360도 다양한 각도에서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국립 중앙박물관 공식 홈페이지 https://www.museum.go.kr/site/main/home

그외 세종문화회관은 다음달 5일까지 주말마다 ‘베토벤의 비밀노트’ ‘극장 앞 독립군’ 등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공연들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도서관, 서울시립박물관 등도 동영상 콘텐츠와 실감형 콘텐츠로 온라인 관람을 지원하고 있다.

 

만약 이것도 저것도 접속하기 귀찮다 싶은 사람들에게는 Google(구글)이 운영하는 '구글 아트 앤 컬처'를 추천한다.

Google Arts&Culture (구글 아트 앤 컬쳐)

'구글 아트 앤 컬처'에선 구글과 파트너 관계인 박물관·미술관·관광지 등 문화기관 소유 작품을 온라인에서 고해상도로 감상할 수 있다. 현재 80개국 2000곳 이상이 파트너를 맺고 있으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곳들은 모두 가입되어 있다.

Google Arts&Culture (구글 아트 앤 컬쳐) 공식 홈페이지 https://artsandculture.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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