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에게 에프킬라를 뿌려 주세요" 도 넘은 옥천군청 안내문에 네티즌들 분노
"길고양이에게 에프킬라를 뿌려 주세요" 도 넘은 옥천군청 안내문에 네티즌들 분노
  • 서관민 인턴기자
  • 승인 2020.04.0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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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 뉴스 서관민 인턴기자] 1인 가구가 늘고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이 많아짐에 따라 버려지는 동물의 숫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버려진 동물은 길거리를 배회하며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쓰레기를 뒤지거나 농작물을 망치는 상황도 벌어진다. 또한 화단은 물론 주택가에 배설물 때문에 골치를 앓는 경우도 생긴다.

이 처럼 확실히 동물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기 위한 길은 멀고도 험난하기만 해 보인다. 근데 그렇다고 해서 길 위의 동물들을 죽이거나 그냥 쫓아 버리기에는 한시적인 효과는 당연하고 동물보호법에 저촉, 도의적으로 문제가 훨씬 더 깊을 수 있다. 그래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좀 더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되어야만 한다.

한편 최근에 한 커뮤니티에는 아래와 같은 안내문이 네티즌들 분노를 사게 했다. 아래의 사진은 옥천군청 환경과에서 내 걸은 안내문이다. 해당 내용은 이러하다.

<'주민 여러분 시범운영 중 입니다. 쓰레기봉투 배출 시 고양이로 인한 훼손 방지를 위해 고무줄에 묶여 있는 에프킬라를 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의도는 쓰레기봉투 훼손에 관한 민원의 궁여지책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어처구니 없는 대안은 과연 버려진 동물에 관한 문제를 진지하게 해결하려 노력했는지가 심히 의심될 뿐이다.

길 고양이는 아파트나 대단지에서 이웃간의 다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가장 주가되는 이슈는 '고양이 밥을 주는것'에 대한 다툼이 주가 된다.

밥을 주지 말라는 이들의 대부분의 이유는 '고양이가 울어서 시끄러우니까, 고양이가 무서워서, 화단을 망쳐서, 냄새나서, 더러워서, 비둘기를 잡아 죽여서, 병을 옮겨서, 똥을 싸서, 그냥' 등 다양한 이유들을 주를 이룬다.

반면 길 위 동물을 보호하고자 하는 커뮤니티등에서는 '고양이 밥을 주는것이 오히려 더 피해를 덜 주는 방법이다'라고 주장한다.

이유는 고양이가 영역동물이기 때문에 한 곳에서 밥을 줄 경우 해당 영역에서만 길고양이를 관리 하기 용이하다는 점에 있었다. 물론 배가 부른 고양이는 오히려 쓰레기봉투를 뒤지거나 하는경우도 줄어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래도 밥은 주고 논의를 하자, 밥 먹는 행위는 가장 기본이 되는 욕구가 아니냐"며 의견을 덧붙였다. 

어느 집단이나 집단의 규모는 무관하게 의견차이는 불가피하게 생긴다. 그러나 이런 의견차이의 간극은 왠만해선 줄여가는게 쉽지는 않다. 아무래도 그러한 이유는 서로의 의견을 귀기울여 듣고자 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 물론 어느 쪽의 의견도 옳다 그르다를 판단할 수는 없다. 

그저 서로 조금씩 이해하고 양보하며 맞춰나가는 것, 이것이 의견차이를 줄이는데에 핵심이 된다. 다름을 수용하고 인정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것은 사회자체가 노력하는 것이아니라 개개인 하나 하나가 만들어 나간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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