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들 마음 속 대학교 로망에 불을 지펴 줄 웹툰 BEST 3
새내기들 마음 속 대학교 로망에 불을 지펴 줄 웹툰 BEST 3
  • 장은송 인턴기자
  • 승인 2020.04.10 0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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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장은송 인턴기자]  벌써 2020년의 3분의 1이 지나고 어느덧 4월. 코로나19 때문에 멀리 나가지는 못하지만 창문만 열어도 벚꽃잎이 흩날리고 있다. 벚꽃잎의 꽃말은 중간고사라던데. 사실 이건 캠퍼스 로망 따위 잃어버린지 오래인 화석이나 하는 말이고, 새내기들은 개강을 한 것도 하지 않은 것도 아닌 상태로 아직 로망에 설렐 시기 아닌가. 

 그래서 이번에는 봄 향기 뿜뿜 노래에 이은 캠퍼스 멜로 웹툰을 추천하겠다. 지극히 본인의 개인적인 취향임을 미리 양해 부탁드린다.


◆ 캠퍼스 로맨스 웹툰계의 교과서, 네이버 완결 '순끼 作 <치즈인더트랩>'

/사진 제공 = 네이버 웹툰 '순끼'
/사진 제공 = 네이버 웹툰 '순끼'

 캠퍼스 로맨스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를 생각할 것이다.

 "니들은 몰라도 난 안다고. 저 가짜 웃음 뒤에 숨겨진 선배의 또 다른 얼굴을..." 달콤한 미소 뒤 위험한 본성을 숨긴 완벽 스펙남 유정과 유일하게 그의 본모습을 꿰뚫어본 비범한 여대생 홍설의 숨 막히는 로맨스릴러이다. 

 치인트의 파급력은 어마어마하다. 일단 새내기들의 필수 질문 "대학 가면 유정 선배 같은 사람 있나요?". 답은 노코멘트하겠다. 잘생기고 능력도 있고 (겉보기에는) 누구에게나 친절한 것 같지만 선을 그으면서도 내 여자만 바라보는 순정파 선배를 단 한 마디, '유정 선배'로 축약할 수 있다. 거기다 조별 과제 하면 무임승차에 자기 멋대로 구는 꼰대 '상철 선배', 음침하게 내가 하는 걸 은근히 따라 하는 '손민수'까지. 구구절절 말하지 않아도 치인트의 등장인물 이름만 언급하면 우리는 그 특징을 연관 지어 생각할 수 있다.

 사실 사람들이 남자 주인공인 유정 선배에 치우쳐져 있지만 홍설도 대단한 대학생이다. 일학년 때부터 수석을 놓치지 않고 알바까지 빡세게 하면서 성적은 유정과 1,2등을 앞다투지, 옷도 (물론 웹툰 상이니까 가능한 구상이겠지만) 체형에 맞게 잘 입고. 본인은 콘셉트 잡는 걸 좋아하는 ENFP로, 이번 학기는 홍설컨셉으로 가려고 했지만 벌써부터 실패의 기운이 보인다. 

 치인트의 경우에는 로맨스가 치중되어 있긴 하지만 연애에 관련된 설렘보다는 대학생활 전반적인 부분을 보면서 '아, 대학교에 가면 이런 게 있구나.'라고 생각하면 좋다.

 본인이 이걸 보기 시작한 때는 중학생 때여서 사실 캠퍼스 관련 이야기는 잘 와닿지 않았는데, 대학생이 되고 다시 한번 읽으니 로맨스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들이 이렇게 극현실주의일 수가 없다. 실제로 치인트가 인기를 끌게 된 건 대학생활, 나아가 인간관계에 대한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묘사 등으로 입소문을 탔기 때문이다. 작가도 한 인터뷰에서 "연애나 우정 같은 감정은 사람과 사람 사이뿐 아니라 주변 환경에 좌우되는 문제이기도 하기에 그런 내용을 다뤄보고자 그리게 된 작품이다."라고 밝혔다. 

 

◆ 요즘 새내기들은 바름이가 대세라면서요? 네이버 화요연재 '남수 作 <바른연애길잡이>'

/사진 제공 = 네이버 웹툰 '남수'
/사진 제공 = 네이버 웹툰 '남수'

 얼마 전에 충격적인 글을 봤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나 때 신입생들 단골 멘트는 "유정 선배 있어요?"였는데 지금은 "재현 선배 혹은 유연 선배 있어요?"라는 글. 괜찮다. 사실 나는 '바른연애길잡이'도 재밌게 보고 있던 중이었으니까 시대에 뒤처지는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바른연애길잡이는 하루에 10분 단위로 계획 짓고 그 계획에 맞춰 살아가는 말 그대로 바른 생활을 실천해오던 신입생 '정바름'이 계획에도 없는 '신재현' 선배를 짝사랑하게 되고 '나유연' 선배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친해지는 달달한 캠퍼스 로맨스물이다. 이 작품은 무려 2017 청춘 로맨스 대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웹툰이야말로 진정한 새내기의 마음에 불을 지필 장작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현재 90화까지 진행됐는데 남자 주인공인 재현과 유연이 실제로 있을 법한 상반된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재현은 학생회장 스타일로 부드러운 라떼 느낌이라면 유연은 츤데레 스타일로 한순간에 훅 들어와 둘 다 바름이와의 케미가 좋아 한 명만 고르기가 어렵다. 덕분에 연재 초반에만 해도 재현파VS유연파로 남자 주인공 정하는데 기싸움이 있었다. 하지만 점점 갈수록 남자 주인공이 정해진 것 같은 느낌. 

 그림체부터가 로맨스에 맞게 깔끔해 입소문을 타기도 전에 썸네일을 보고 유입된 독자들이 많았다. 홍설병에 이은 바름병이라고 할까. 특히 베스트 댓글이나 후기들을 보면 바름이 특유의 단발 덕분에 단발병 생겼다는 새내기들도 제법 있다. 

 이제 졸업을 앞둔 내가 봐도 '지금 새내기였다면 이런 캠퍼스 로망을 꿈꾸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으로 웹툰을 보게 된다. 개인적으로 다정한 학생회장 재현이를 응원하던 나는 이제 바름이에 대입하는 게 아니라 내가 재현이 같은 면모로 새내기들을 돌봐줘야겠다고 다짐했다.

 

◆ 나갔던 연애세포도 돌아오게 만드는, 다음 일요연재 '로즈옹 作 <취향저격 그녀>'

/사진 제공 = 다음 웹툰 '로즈옹'
/사진 제공 = 다음 웹툰 '로즈옹'

 보고 있으면 너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엄마 미소를 짓고 있는 웹툰계 1위. 매주 일요일을 기다리게 한다.

 여자 주인공 하해닮은 왈가닥하고 털털한 성격으로 동성 친구들에게는 인기가 많지만 고3 좋아하는 남사친에게 고백을 했다가 대차게 차인 이후 대학교에 올라가면서 이미지 변신을 꿈꾼다. 열심히 패션 잡지도 보고 유명 뷰티 유튜버를 따라 하면서 연습을 하고 나름대로 꾸민 채 신입생 OT를 가지만 남들이 보기에는 엉망이었고 해닮은 조롱까지 당한다. 풀이 죽어있는 그녀의 앞에 다정한 학생회장 선배 호찬이 마법처럼 나타나 위로를 해줘 그렇게 해닮의 짝사랑이 시작된다. 

 여기서 잠깐. 그러면 호찬이 남자 주인공이냐고? 아니. 아직 한 명이 더 남았다. 해닮의 옆집에 사는 유명 뷰티 유튜버, 찬열. 물론 남자가 화장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어릴 때부터 왕따도 당하고 가족에게도 인정받지 못해 얼굴을 다 드러내지 않고 활동 중이다. 어쩌다 보니 방 사이의 벽이 무너져 한 공간에 거주하게 된 해닮이 그의 정체를 알게 되고 비밀을 숨겨주는 대신 호찬의 마음을 얻기 위해 메이크업을 전수받으며 찬열과 급격하게 친해지는데

 참고로 그러면 남자 주인공이 두 명 아닌가요? 그런데 왜 포스터에는 한 명밖에 없는 거죠? 라고 궁금증이 생긴 사람이 있다면 차차 알게 될 것이다. 강력한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겠다.

 어쨌든 늘 활기차고 당당한 성격이지만 호찬의 앞에서는 짝사랑의 여파로 삐꺼덕거리게 되는 해닮이나 그런 그녀에게 천천히 스며들어 나중엔 급기야 좋아한다는 걸 자각하고 난 뒤의 찬열이 새내기들의 연애 세포를 제대로 취향 저격할 것이다. 웹툰의 시작부터가 벚꽃 휘날리는 봄이며 신입생 OT로 말미암아 가슴이 몽글해진다.

 덧붙여 그림체가 세련될 뿐만 아니라 메이크업 이야기까지 있어 새내기들이 참고할만한 코디나 화장법으로 팁 아닌 꿀팁을 주기도 한다. 


 

 이렇게 총 세 편의 웹툰 추천이 끝났다. 다들 유정 선배, 유연 선배, 찬열 선배를 꿈꾸겠지만, 음, 글쎄. 새내기들의 기대를 깨고 싶지 않다. 얼른 신입생들이 들어와 대학교 안이 활기차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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