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 설리와 구하라의 죽음에 대해 컬럼니스트 위근우와 설전
김희철, 설리와 구하라의 죽음에 대해 컬럼니스트 위근우와 설전
  • 이상백 기자
  • 승인 2020.04.22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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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이상백 기자]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이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설리와 구하라의 죽음에 대해 칼럼니스트 위근우와 설전을 벌였다.

발단은 김희철이 20일 JTBC 예능 프로그램 ‘77억의 사랑’에서 두 명의 고인을 언급하면서다. 그는 설리와 구하라 사망에 대해 “남자들은 성희롱으로 두 친구들에게 모욕적인 말을 하고 여자들은 ‘여자 망신’이라고 모욕적인 말을 했다”며 “그 일들을 겪고 가장 화났던 점은 이랬던 그들이 서로를 탓하면서 비난을 하더라. 탓할 곳을 찾아 서로 물어뜯더니 ‘슬퍼서 추모할 것’이라고 했다.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위근우 칼럼니스트는 21일 인스타그램에 “동료를 잃은 김희철씨의 분노를 내가 감히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남성 악플러뿐 아니라 여성 악플러도 있었고, 그 중 태세 전환이 있던 이들이 있던 게 어느 정도 사실이라 해도 이걸 ‘성별 간 갈등’ 문제로 치환해 둘 다 잘못이라 말하는 건 엇나간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젠더갈등’이란 개념은 그 개념의 사용으로 여성 차별이라는 이면의 진실을 가리는 데 사용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희철은 해당 인스타그램에 직접 댓글을 달고 “범죄자가 ‘남자냐 여자냐’ 이게 중요하냐. 성별을 떠나 범죄를 저지르면 그냥 범죄자”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어 “나도 두 친구 이름을 함부로 못 꺼내고 조심히 언급을 하는데 아저씨는 뭔데 고인 이용해 이딴 글을 쓰는 것이냐”며 “댁들 싸우는데 고인을 무기로 쓰지 말라”고 말했다.

김희철은 디시인사이드 마이너 갤러리에도 글을 올리고 “그냥 참고 무시하면 편하겠지만, 저런 식으로 고인을 입맛에 맞춰 스토리를 만드는 건 절대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희철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글 전문.

안녕하세요 김기복입니다.
이미 보신 팬분들도 있겠지만
또 한 번 폭풍이 휘몰아칠 수도 있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제 인스타그램이나 이곳엔 똥들이 몰려와 배설을 할거구요.
어제 ‘77억의 사랑’에서 악플에 대해 다뤘었죠.
그로 인해 어떤 사람이 본인 SNS에 이런저런 말을 남겼고
저는 그 글을 읽으며 어이가 없었고, 이번만큼은 참아선 안된다고 생각해 답글을 달았습니다.
아직도 이해가 안 가는게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노래 여혐논란?입니다.
제 오래된 팬분들, 타가수 팬분들은 여성시대 카페에서 저뿐만이 아닌 다른 분들까지 얼마나 거지 같은 루머들을 만들어냈는지 잘 아실겁니다.
그래서 노래에 ‘내가 여자혐오, 남자혐오 사이를 왔다 갔다 한댄다’ 뉘앙스로 가사를 쓴건데 거기에 발끈한 여시들이 저를 여혐으로 몰고 갔죠.
그리고 어제 두 친구에 대해 악플러 성별 불문하고 욕을 해대더니 세상을 떠난 후 “여자가 죽였네, 남자가 죽였네” 서로 탓 하는 걸 얘기했었습니다. 근데 여기에 기자란 작자가 고인을 무기 삼아 자신의 생각을 왈가왈부하는 게 역겨웠죠. 살아생전 고인이 왜 그렇게 힘들어했는지 알지도 못하고, 한번 들어본 적도 없는 사람일 텐데 말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그동안 김희철이란 연예인을 좋아한단 이유로 온갖 악플러들과 싸우고, 있지도 않은 루머들에 일일이 대응해야 했던 제 팬들에게 또 미안해서입니다
사실 어찌 보면 ‘나만 가만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일겁니다. 나만 가만있으면 팬들은 괜히 또 쓰레기들과 싸우거나 대응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그냥 참고 무시하면 편하겠지만, 저런 식으로 고인을 지들 입맛에 맞춰 스토리를 만들어 씨부리는 건 절대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작년 두 친구들을 떠나보내면서부터 연예인에 큰 미련도 없어졌습니다. 평생 연예인을 하고 싶었던 제가 회사에 “몇 달이든 몇 년이든 쉬고 싶네요” 란 얘기와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 여기저기 상담도 많이 했었고요.
그리곤 뭐 연예인 하면 하는거고, 아님 그만 두는거고 이렇게 됐다고 해야 하나.
그래도 단 하나, 저를 좋아하는 팬분들에게 늘 고맙고 미안하기에 여러 곳 중 일단 편하게 많이 볼 수 있는 이 곳에 글을 남깁니다. 어디에 퍼지든 상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에 대한 악플(특히 여성시대)을 보시는 분들은 이 갤러리나 여러분들이 편한 어떠한 곳이든 남겨주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변호사님 통해 선처없이 처벌하니까요.
※ 인증 없으면 안되니 인증샷 남깁니다
아씨 진지한 글에 사진이
셀카 잘 찍는 법 연구해보겠습니다.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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